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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손 the guest'가 케이블채널 OCN 수목극의 물꼬를 호쾌하게 틀 수 있을까.
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케이블채널 OCN '손 the guest'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PD를 비롯해 배우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이원종, 박호산이 등이 참석했다.
'손 the guest'는 OCN이 새롭게 신설한 수목 오리지널 블록의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리 추격 스릴러를 표방하는 '보이스1'을 통해 독보적인 연출력을 자랑한 김홍선PD가 메가폰을 잡고 '안투라지' 등을 집필한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터널', '나쁜 녀석들' 등으로 장르물의 명가라는 타이틀을 공고히 한 OCN이 선보이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악령을 쫓는 엑소시즘과 초자연적인 존재와 직접 소통하는 샤머니즘의 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김홍선 감독은 "엑소시즘이라는 게 가톨릭을 기반으로 한 서구적인 개념이다. 저희 한국에도 샤머니즘이라는 무속신앙이 존재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두 세계관이 맞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공부하면서 느꼈다. 두 세계관이 치유라는 과정을 통해 마주칠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고 소재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동욱은 령(靈)과 교감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 윤화평으로 열연한다. 유독 이 작품에서 외형적인 것들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던 김동욱은 "제가 영매 캐릭터이지만, 무속인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일상에서 볼 수 있고 소통하는 사람들이다. 지극히 평범하다. 다만 화평이라는 인물이 귀신을 보는 능력에 포커스를 두기보다는 그를 쫓는 인물이기 때문에 활동적이고 절실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포커스를 뒀다. 의상은 정말 '단벌 총각'이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김PD가 연출한 '보이스1' 모태구 캐릭터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재욱은 원칙을 중시하고 감정 기복 없는 시니컬한 구마사제, 최윤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김재욱은 "특히 이 드라마는 글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읽으면서 너무나 즐겁게, 흥미롭게 넘어갔다. 굳이 머릿속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영상들이 흘러가더라. 또한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던 감독님과 다시 한다고 하니까,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훨씬 멋있는 그림을 그려주실 거라고 믿음이 있었다"고 강한 신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정은채가 연기할 강길영은 베테랑 남자 형사들도 기겁할 정도로 사건 수사에 온몸을 불사하는 열정 과다형 형사다. 엑소시즘을 믿지 않으나 윤화평, 최윤을 통해 알 수 없는 존재의 공포를 느끼기 시작한다.
정은채는 "투박하고 털털한 형사 역할은 처음 제안 받아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감독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며 신뢰가 높아졌다"며 "여러 여자 형사를 모니터링하지 않아서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든 걸 고민했다. 외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보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날 것과 같고, 투박하지만 눈빛이 모든 걸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박수무당 육광으로 분하는 이원종은 "보통 무속인 캐릭터가 아주 극단적이거나 희화화되거나 악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그들도 사실 우리 곁에서 살고 있는 일반인이다. 함께 호흡한다. 이야기를 해 보면 다를 게 없다. 이 드라마는 생명이나 목숨이 오가는데 똑같은 모습으로 진지하게 대하는 인물이다"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표했다.
현장 말미, 김재욱은 "선뜻 다가오기 어려울 수 있는 소재이지만 그것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서우니까 보지 말아야지라는 생각보다는 보시고 궁금하면 계속 보시는 걸로 접근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극중 강길영의 파트너 공봉상 역의 박호산, 안내상 등이 극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밤 11시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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