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고개 숙인 4번타자였다.
SK의 4번타자 최정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3차전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지난 5일 인천 넥센전에서 12점을 올렸던 SK 타선은 6일 울산 롯데전부터 차갑게 식었다. 6일 롯데에게 0-10 영봉패를 당했고, 7일에는 3안타에 3점을 뽑는 효율적 야구를 펼치며 승리했지만 타선의 답답한 모습은 지울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트레이 힐만 감독은 “주요 타자들이 자기 스윙을 찾는 과정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느낌을 찾는 게 중요하다”라고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SK 타자들은 이날도 좀처럼 자기 스윙을 찾지 못했다. 경기 첫 안타가 4회 1사 후가 돼서야 나왔고 숱한 찬스에도 후속타 역시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특히 4번타자 최정의 결정적 상황 병살타가 아쉬웠다.
0-1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의 안타에 이어 김강민이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이어 로맥은 사구를 기록. 최정은 1사 1, 2루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등장했지만 유격수 앞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8회말 상황은 더욱 아쉬웠다. 0-2로 뒤진 8회 두산 불펜이 급격히 흔들리며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또다시 등장한 건 최정. 그러나 최정은 3루수 앞 병살타를 치며 이번에도 고개를 숙였다.
4번타자의 침묵 속 SK는 두산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4번타자가 고개를 숙이자 팀도 고개를 숙였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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