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호남두' 김호남이 제주유나이티드의 부활을 예고했다.
2016년 제주에 입단한 김호남은 총 31경기에 출전해 8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6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안겨준 주역이다. 2016시즌을 마치고 상무 축구단에 입대한 김호남은 상주에서도 55경기에 출전해 9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계속 보여줬다.
김호남의 전역 복귀는 목마른 제주에 단비와 같다. 올 시즌 제주는 최소 실점(31골)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득점력(30골)이 따라주지 못했다.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7무 5패)의 깊은 수렁에 빠진 결정적인 이유다.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골결정력을 갖춘 김호남은 측면 공격자원뿐만 아니라 화력이 부족했던 제주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예열도 마쳤다. 지난 8일 25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홈 경기(0-0 무)에서 후반 10분 류승우 대신 교체 투입되어 팀 복귀를 알렸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활발한 연계 플레이와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경기 후 김호남은 "의욕이 넘쳤다. 몸 상태가 좋아서 홈팬들에게 전역 선물로 승리를 선사하고 싶었다. 아쉬운 결과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기쁘지만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현재 팀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서도 다치지 않고 보탬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같이 교체 투입됐던 '군대 동기' 이광선에 대해서는 "(이)광선이가 제주에서도 공격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전을 앞두고 훈련에서 광선이와 좋은 그림을 많이 만들어냈는데, 아쉽지만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우리의 땀방울을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지금 순위(7위)는 제주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상주에 있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제주는 여전히 좋은 팀이다. 남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아직 포기하기 이르다. 제주팬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다. 반드시 시즌이 끝나고 다같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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