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산체스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산체스는 최근 팀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8월 7일 삼성전 3이닝 8실점(3자책)을 시작으로 8월 12일 KIA전 ⅓이닝 10실점(9자책), 9월 5일 넥센전 5⅔이닝 8실점에 그쳤다. 불펜으로 나선 8월 16일 LG전에서도 2이닝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성적은 25경기 8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
1회 출발은 완벽했다. 강백호를 1루수 땅볼, 이진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유한준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2회 최대 위기를 맞았다. 1사 이후 황재균에게 안타, 박경수에게 볼넷, 윤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만루에 몰린 것.
무너지지 않았다. 장성우를 높은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낸 뒤 정현 역시 삼진으로 솎아냈다. 결정구는 포크볼이었다.
3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2사 이후 유한준에게 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황재균을 삼진으로 막고 실점 없이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2루가 됐다. 흔들림은 없었다.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 정현을 삼진으로 잡고 4회를 마쳤다.
4회까지 89개를 던진 산체스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5회 역시 앞선 이닝들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진영과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로하스와 황재균을 삼진으로 막고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로하스와 황재균 모두 포크볼이 결정구였다.
산체스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윤희상에게 넘겼다. 동점에서 물러나 시즌 9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부터 포크볼을 사용 중인 산체스는 이날 삼진 7개 중 5개를 포크볼로 뺏었다.
투구수가 많은 점(104개)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최근 극심한 부진을 떨쳐낸 점은 의미 있었다.
이날 최고구속은 154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44개)과 포크볼(33개), 커터(13개), 커브(8개), 투심 패스트볼(6개)을 섞었다. 반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까지 던졌던 서클 체인지업은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SK 앙헬 산체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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