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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성대결절과 빚, 이혼…. 끝없는 시련에도 가수 조관우는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정과 집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수 조관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4회 연속 100만장 이상 음악 판매고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자타공인 1990년대 대표 가수 조관우. 그런 조관우가 지금은 아들의 월셋집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고 있다. "아들의 집으로 이사를 온 게 세 달이 조금 넘었다"는 조관우. 이유는 빚이었다.
조관우는 "사람을 너무 믿었고, 내가 너무 몰랐다. 재산 관리를 맡긴 부분이 빚으로 남았다. 내 돈을 다른 사람이 가지게 됐고…"며 "집이 경매로 넘어가서 아들 집에 얹혀살고 있다. 신용 불량자라서 회복 단계에 있다. 빚이 처음에는 15억이었는데 집 등을 처분하고 탕감을 해서 2억 정도가 남았다. 다 갚으려면 1, 2년 정도 더 남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 과정에서 어렵게 이룬 두 번째 결혼 생활도 막을 내렸다. 조관우는 "생활고로 힘들 때 서로 감싸주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3, 4년 떨어져 있었고 헤어지게 됐다. 지금은 조정 기간이다"고 무겁게 털어놨다.
방송에서는 6개월 만에 아내가 키우고 있는 자녀를 만나는 조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관우는 "내가 집이 없고, 돈도 없고, 빚만 있으니까. 이것 밖에 안되는 아빠여서 가슴이 아프다. 한참 데리고 있으면서 사랑을 줘야 할 아이들을 내 상황 때문에 같이 못 있는 게 아프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조관우는 두 아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또 영화 오디션을 보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이렇게 해서 나머지 빚을 청산하려고 한다. 그리고 보험도 들어놓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려고 한다. 그게 내 지금의 목표다"고 말했다. 조관우를 다시 일어나게 하는 힘은 결국 자녀였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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