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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서른이지만' 양세종, 브로맨스에 멍로맨스까지…눈물바다 만들었다

시간2018-09-12 16:21:14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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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양세종이 신혜선, 안효섭, 덕구와 각각의 케미를 터트리며 역대급 하드캐리를 이끌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양세종이 서리(신혜선), 찬(안효섭), 반려견 덕구와 아련한 이별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리가 13년 전 사고의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된 양세종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멀리 떠나기로 결심한 것.

그 과정에서 각각의 식구들과 애틋하고 절절하게 작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안방극장까지 슬픔에 빠졌다. 처연한 눈빛으로 60분을 꽉 채운 양세종의 감성 열연은 눈물 겨운 와중에도 찰떡 케미를 발산했고, 세 식구와의 넘치는 감정을 교류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양세종이 첫 번째로 마주한 이별 대상은 조카 찬이었다. 우진(양세종)은 너무나 커다란 죄책감에 찬이 앞에서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 이에 당황한 찬이는 삼촌을 꽉 안아주었다. 듬직한 품 속에서 말없이 우는 양세종의 애처로운 눈빛은 뭇 여성들의 모성애를 한껏 자극했다는 후문. 슬픔을 위로하며 껴안은 두 사람의 남남케미 또한 여심을 자극하며 관심을 끌었다.

양세종이 다시 예전처럼 멀리 떠나버릴까 겁이 난 찬이는 여권을 찢고 나가지 못하게 문 앞을 감시하는 등 걱정 섞인 집착(?)을 시작했다. 그런 조카에게 담담하게 웃어 보이며 안심시키는 우진의 모습은 우는 것보다 더 마음 아픈 상황을 연출하며 시청자의 반응을 끌어올렸다.

아픈 과거를 공유하며 진한 형제애로 얽혀있는 둘은 서로에게 너무나도 다정했고, 그럴수록 막을 수 없는 이별을 준비하는 우진과 현실을 부정하는 찬이의 온도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며 여운 가득한 브로맨스를 완성했다.

양세종이 다음으로 인사를 건넨 대상은 반려견 덕구였다. 집을 떠나기 직전, 글썽글썽한 눈으로 덕구를 쓰다듬어 주던 우진의 손길은 더없이 따듯하게 느껴졌다. ‘오래 살아’라며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결심한 듯 슬픈 눈빛을 보내던 양세종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다신 없을 반려인-반려견의 ‘맴찢 멍로맨스’ 역사를 남겼다.

습관처럼 사람들을 피해 멀리 여행 다니던 때에도 덕구만큼은 꼭 데려가던 우진이 덕구도 외면해야 할 만큼 큰 아픔에 허우적대는 장면은 모두의 애잔함을 더욱 배가시켰다. 덕구를 쉽사리 놓지 못하는 우진과 사라진 우진의 자리를 보며 하울링 하는 덕구는 서로의 단단한 유대 관계를 입증하며 종족을 넘어선 우정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4각 케미 속에서도 안방극장의 가장 핫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공우진-우서리 조합의 ‘꽁설커플’.

양세종은 잠에 취한 서리의 방에 조심스레 찾아가 그녀를 재워주고 달달하게 이마키스를 하며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울적한 이별을 로맨틱하게 연출하며 로코남신의 타이틀을 제대로 입증한 것.

그 외에도 서리에게 눈물의 편지를 전하며 진한 감성은 물론, 꿀성대 나레이션까지 더해 설렘지수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렸다. 편지를 통한 우진의 먹먹한 고백은 서리까지 울렸고, 이내 마음도 진실도 바짝 다가서게 된 두 사람의 재회는 시청자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내려 급하게 돌아온 우진은 떠나려고 했지만 ‘너에게 미움 받는 것보다 널 못 보는 게 훨씬 두렵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죽을 만큼 미워도 옆에 있겠다고, 밀어내지만 말아달라는 양세종의 오열 섞인 부탁은 여성 시청자의 심장을 격하게 흔들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죄책감으로 가득 찬 상태에도 서리와 함께 하기로 결심한 양세종이 앞으로 남은 4회 동안 어떻게 진실과 마주하고 사랑을 쟁취할 지 나날이 기대감이 치솟는다. 어느 누구와 붙여놔도 대체불가 만능 조합을 자랑하는 양세종의 특급 케미는 마지막까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역대급 인생작으로 각인시킬 예정.

한편 종영까지 단 한 주만을 남겨둔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다음주 월화 밤 10시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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