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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1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현 시대에 공감되는 이야기로 여성 독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 배우 정유미가 '82년생 김지영'에서 타이틀롤 김지영 역을 맡은 것. 크랭크인은 2019년 예정이지만 캐스팅 확정 기사가 난 이후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조남주 작가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책&문화 V라이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남주 작가는 "82년생의 인생사다. 생애에 대한 이야기다. 위로 언니가 있고 아래로 남동생이 한 명이 있는 평범한 유년시절을 보낸 김지영 씨다. 서른 전 후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나 같기도 하고 내 주변에 아는 언니 같기도 한 사람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겪었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전했다.
또 '82년생 김지영'의 이야기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2015년 즈음에 여성 혐오가 일었다. 김치녀, 된장녀는 이제 진부해서 쓰지 않을 정도로 익숙한 단어가 됐고 여성을 혐오하고 비하하는게 굉장히 일상이 돼버린 것 같더라. 지나치다는 인식을 갖게 됐고 일부 뒤틀린 여성의 캐릭터가 자꾸 이야기가 되고 미디어에서, 인터넷에서 이야기가 나오다보니까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여성들이 그렇게 기억되고 기록으로 남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그렇지 않고 진짜 평범하고 열심히 하고 있고 고민하고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고 기록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 네티즌이 "본인의 스토리도 녹여있나?"라며 조남주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있냐는 질문에 "(작품 속) 에피소드가 많지 않나. 그래서 내 생각이 조금도 안 들어간 에피소드는(없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내 경험에서 나온 에피소드는 회식하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조남주 작가는 이어 "회식자리에서 계속 술을 권하는 상황을 잘 넘기고 있는데 계속 술을 권하고 외모 품평하는 나이 많은 부장님이 '우리 딸이 여기 앞에서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데리러 가야되니까 계속 술 마셔'라는 게 있다. 내 경험이다. '다 남자밖에 없으니까 너는 와야된다'라고 해서 가기 싫은 자리였지만 가야했다"라며 "그런 분이 딸을 데리러 간 거였다. 그 상황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의 딸인데, 저 분은 본인의 딸은 소중하고 귀하고, 남의 딸에 대해서는 그런 인식이 별로 없나보다' 그게 나한테 충격적으로 남았고, 그래서 곱게 보내드리지는 않고 한 잔 하고 가라고 해서 드시고 가셨다. 우리 남편도, 우리 아버지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밝혔다.
[사진 = V앱 영상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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