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7승과 한 경기 9탈삼진. 그에게는 모두 첫 경험이었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문승원은 지난해부터 풀타임 선발로 뛰고 있다. 그는 올해 1월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 대해 묻자 "풀타임을 처음 소화한 것 치고는 만족스럽다. 퀄리티스타트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피홈런 1위도 해봤다"라고 웃은 뒤 "연도별 기록을 보면 매년 점점 좋아지는 것이 보이니까 만족스럽다"라고 답했다.
올시즌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비록 지난해보다 '압도적인 내용'을 보인 경기는 줄었지만 일찍 무너지는 비율 역시 낮췄다. 문승원은 올시즌 선발로 나선 23경기(+불펜 3경기) 중 16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되고 있다.
12일 KT전만 봐도 그렇다. 문승원은 경기 초반 뛰어난 구위에도 불구하고 패스트볼에 두 차례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그는 이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넘겼고 6이닝 9탈삼진 퀄리티스타트라는 성과를 냈다.
여기에 타선까지 터지며 문승원은 시즌 7번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로써 문승원은 지난해 6승을 넘어 개인 최다승을 새롭게 썼다.
또한 그는 힘 있는 패스트볼과 141km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도 9개나 솎아냈다. 이 역시 기존 8개를 뛰어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문승원 역시 이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전날 경기 뒤 "3연승해서 기분 좋고 많은 기록들 새롭게 써서 더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41km까지 나오는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시즌 중반부터 빨라 지더라"라며 "직구도 더 빠르게 던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더라"라고 웃었다.
어느덧 시즌 막판. 그렇다면 '올해 기록'을 보는 느낌은 어떨까. 그는 "홈런 빼고는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문승원은 지난해보다 이미 1승을 더했으며 평균자책점 또한 2016년 6.64에서 지난해 5.33, 그리고 올해는 4.96으로 내렸다.
피홈런(23개)과 관련해서는 1위(신재영 29개)와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자 안도의 한숨을 쉬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문승원의 성적과 실력 발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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