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김상식 감독대행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원정경기에 나선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맞대결에서 86-7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예선 전적은 5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28-41로 밀렸지만, 4쿼터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쳐 10점차 승리를 따냈다.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30득점 8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했고, 이승현(12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과의 호흡도 좋았다. 이정현(15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8어시스트) 역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가운데 박찬희, 이정현, 김선형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하나의 팀으로 뭉친 것이 경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 요르단은 신장이 좋아 맨투맨과 매치업 존 수비를 사용했다. 터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것이 승인이 됐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더불어 외신기자가 앞선에서 강한 압박수비를 펼친 이유에 대해 묻자 “우리 팀이 상대보다 신장이 낮기 때문에 상대 공격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맨투맨과 존 디펜스를 번갈아 가면서 수비를 운용했다”라고 말했다.
한국에게 이번 일정은 녹록치 않았다. 원정경기여서 요르단에게 일방적인 응원이 쏟아지는 건 예견됐던 일. 다만, 이동거리가 길었던 데다 메르스 사태까지 벌어져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김상식 감독대행은 “사실 자신 없진 않았지만,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요르단 홈이고 관중들도 휘슬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응원을 했다. 초반에 힘들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승산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걱정을 했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지막에는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큰 고충은 팀 분위기였을 터.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객관적 전력상 금메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적 자체를 비난할 순 없었다. 다만, 선수 선발에 있어선 숱한 의문과 비난이 따랐고, 결국 허재 감독은 대회를 마친 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이전에 있었던 일은 잊어버리고 경기에 집중하자’라고 얘기했다. 10명만으로 경기를 해서 준비했던 프레스를 사용하기 어려웠다. 다행스럽게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찬희,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안영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박)찬희와 (김)선형이의 공통된 장점도 있지만, 이들은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신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했을 뿐”이라고말했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이어 “안영준 역시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기용했는데 수비, 리바운드에서 (전)준범이의 부족한 점을 채워줬다. 덕분에 후반 들어 준범이의 공격력을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대행.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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