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내가 홈런타자가 될 순 없다. 갖고 있는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대했던 대로다. 군 제대한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팀 합류 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7일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두산으로 돌아온 정수빈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5경기에 출전, 타율 .400(15타수 6안타) 2홈런 8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비록 스캇 반슬라이크가 공백기를 갖고 있지만,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두산으로선 날개를 단 격이다.
정수빈은 장타력이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을 보인 것에 대해 “벽제구장은 아무래도 작았다. (담장을)넘어가는 타구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붙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KT 위즈전은 정수빈이 전역 후 치른 첫 홈경기였다. 9번타자(중견수)에 배치된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 두산의 10-3 완승에 힘을 보탰다.
정수빈은 전역 후 첫 홈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 묻자 “첫 타석부터 익숙했다. 긴장됐지만, 어색하진 않았다. 예전부터 접했던 분위기여서 빨리 적응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수빈은 이어 “개인적으로는 (군대를)빨리 다녀온 느낌이다. 복무할 때 ‘군대가 내 집’이라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프로 데뷔 후 성장세를 그렸던 정수빈은 군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6년에 부진했다. 타율이 .242에 불과했고, 도루는 데뷔 후 가장 적은 12개에 그쳤다. “도루가 적었던 것은 부상 때문이 아니라 내가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게 정수빈의 설명이다.
정수빈은 “입대 전 성적이 안 좋아 마음도 편하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군대에서 잃어버렸던 야구에 대한 흥미도 되찾고 싶었다. 야구와 관련해선 마음을 편하게 갖기 위해 노력했고, 복귀 후 첫 안타가 나온 이후 여유도 찾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수빈은 더불어 “내가 홈런타자가 될 순 없다. 갖고 있는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팀은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가 크지 않다. 나 역시 주전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경쟁에 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정수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