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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천종원이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역사 한 페이지를 새롭게 썼다.
천종원(아디다스 클라이밍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IFSC 세계선수권대회 볼더링 결승에서 3T4z를 기록해 4T4z를 기록한 카이 하라다(일본)에 이어 최종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천종원은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볼더링 부문 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서 천종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처음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볼더링은 안전벨트 착용없이 4~5미터 높이의 암벽에 여러개의 홀드를 다양한 형태와 위치에부착해여러 코스 중 많은 코스를 완등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의 종목이다.
볼더링이 주종목인 천종원은 아시아 최초로 2015년 볼더링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후 2017시즌에 또 한 번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천종원은 13일 열린 볼더링 예선에서 주어진 5문제를 모두 해결하며 조 2위, 전체 3위로 20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천종원은 이어진 준결승에서도 주어진 4문제 모두 해결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 성적의 역순에 따라 뒤에서 두 번째로 결승 문제를 풀게 된 천종원은 4문제 중 3문제를 무난히 풀었지만 마지막 문제에서 고전하며 3T4z를 기록, 은메달을 차지했다.
천종원은 "아시안게임 직후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볼더링 결승에 진출했을 뿐 만 아니라 포디움에도 오를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아시안게임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성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입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볼더링이라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종목을 많이 알리게 돼 더욱 기쁘고 스포츠클라이밍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앞으로도 값진 성과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천종원은 현지에서 훈련 후 21일~22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아디다스 락스타스에 출전한 뒤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천종원(왼쪽).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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