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유희관(32, 두산)이 극적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유희관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 요건을 채웠다. 투구수는 108개.
유희관이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4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6.89.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사직 롯데전에선 5⅓이닝 4실점에도 타선 지원에 승리를 챙겼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2연승을 달리고 있던 터. 올해 NC 상대로는 4월 28일 창원에서 5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린 기억이 있었다.
이날은 9월 상승세를 그대로 이었다. 1회 2사 후 나성범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모창민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2회에는 재비어 스크럭스-이원재-이우성을 손쉽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첫 실점은 1-0으로 앞선 3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손시헌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정범모를 병살타로 막아냈다. 그러나 박민우의 안타와 도루로 처한 2사 2루서 권희동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다만, 2루수 실책으로 몰린 2사 1, 2루 위기는 모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극복했다.
4회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스크럭스의 안타와 이우성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처했지만 손시헌을 투수 땅볼, 정범모를 루킹 삼진으로 각각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 5회를 2루수와 우익수 호수비에 힘입어 삼자범퇴로 처리했으나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6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선두타자 모창민의 안타에 이어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이후 6회말 타선이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유희관은 5-1로 앞선 7회초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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