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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안시성'에는 조인성 뿐만 아니라 '팀 안시성'이 존재한다.
'안시성'(감독 김광식 배급 NEW)은 추석 연휴에 개봉하는 텐트폴 영화답게, 조인성 못지 않게 화려한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볼거리를 더한다. 이름만 들어도 신뢰감을 주는 배성우, 박병은, 오대환, 엄태구 등 배우들의 매력을 짚어본다.
먼저,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의 오른팔로 그의 24시간을 엄호하는 안시성 부관 추수지 역의 배성우는 든든한 조력자다. 극 중 "싸우자!"라는 우렁찬 소리는 20만 당 대군에 필적하고, 안시성 병사들이 5천만 명일지라도 사기만큼은 하늘을 찌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총이나 화살이 아니라 긴 창으로 싸우는데, 배성우 특유의 우직하고 파이팅 넘치는 매력을 잘 확인할 수 있다.
또 환호수장 풍 역의 박병은은 주로 칼로 싸우는 부대의 대장이다. 그는 부월수장 활보 역의 오대환과 함께 극의 활력을 주는 웃음을 담당한다. 극이 자칫 진지하고 무거운 결로 흐를 수 있는데, 박병은과 오대환의 브로맨스는 따뜻한 웃음을 더하고 관객들에게 숨 쉴 틈을 마련해준다.
기마부대장 파소 역의 엄태구는 대사가 많지 않지만 보여주는 매력은 조인성 못지 않다. 말을 이끌고 부대원들과 멋지게 당 대군에 맞서 싸우는 파소는 섹시한 매력을 보인다. 특히 파소는 백하(설현)와 러브라인을 보이는데, 드라마보다 액션이 가득한 '안시성'에서 애틋한 드라마를 담당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센 캐릭터를 줄곧 맡아왔던 엄태구의 재발견이 될 예정이다.
남자 캐릭터들 뿐만 아니라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도 도드라진다. 자신의 이름을 딴 백하부대의 수장 백하 역을 맡은 설현은 강단있는 여전사로서 석궁 액션을 보인다. 애절한 감정씬까지 소화, 앞서 '강남1970', '살인자의 기억법'에 이어 성공적인 첫 사극 액션 열연을 선보인다. 신녀 시미 역에는 정은채가 맡아, 실제 고구려 신녀 같은 찰떡 비주얼을 담아냈다.
한편 당 태종 역에는 배우 박성웅이 맡았다. 모든 대사를 중국어로 연기, 묵직한 존재감을 보인다. 19일 개봉.
[사진 = 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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