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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세월이, 아쉬워"…'불청' 김광규·전유나, 돌아가신 父에 사무친 그리움 [夜TV]

시간2018-09-19 06:50:02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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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광규와 가수 전유나가 눈시울을 붉혔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이었다.

18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 전유나와 이재영의 합류로 더욱 풍성해진 제주 가파도 여행을 즐기는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본승, 최재훈 등은 밤낚시를 떠났고 송은이는 스케줄상 먼저 서울로 떠났다. 숙소에 남은 청춘들은 푸짐한 저녁 한상을 마친 뒤 추석 명절을 언급하며 부모님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먼저, 전유나는 추석 계획을 묻는 최성국의 질문에 "어머니 모시고 나들이 예정이다"라고 말해 청춘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전에 어머니랑 강릉을 간 적이 한번 있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 다녀오자마자 바로 KTX를 끊었다. 말은 싫다고 하시지만 또 좋아하신다"며 남다른 효심을 밝혔다.

이어 전유나는 "제가 '불청'을 나간다고 하니, '니 하겠나~'라며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에 청춘들은 이참에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하라고 제안했고 전유나는 수줍게 말문을 열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전유나는 "나 너무 잘하고 있다, 엄마. 걱정 마시고, 항상 건강하게 옆에 오래오래 있어주세요"라고 말한 뒤 청춘들의 회유로 "엄마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여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청춘들도 "마음은 있지만 사랑한다고 부모님에게 말하기가 참 힘들다"고 크게 공감했다.

화살은 김광규에게로 돌아갔다. 어머니와 여행을 자주 다니냐는 김도균에 질문에 김광규는 "어머니가 갈수록 몸이 안 좋아지시고 있다. 그게 조금 후회된다. 여유가 생겨 여행을 갈까 했더니, 무릎이 아프셔서 50m도 잘 못 걸으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김광규는 "엄마, 나 열심히 돈 벌어서 인공무릎관절 꼭 해드릴게요. 건강관리 잘 하시고 추석 때 뵙시다"라며 "엄마, 사랑한데이"라는 애교로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이내 김광규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난 듯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또 일찍 가셔가지고...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하늘을 향해 소리쳤고 하늘에 빛을 띤 달무리를 보며 아버지 얼굴을 떠올렸다.

전유나 또한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해 "엄마 저랑 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좋아하시는 여행 많이 하고 좋은 곳 훌훌 다니시면서 세상 구경 많이 하세요. 저희 엄마 건강하게 보살펴주세요"라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전유나의 눈물을 잠자코 지켜보던 김광규 역시 감정이 복받친 듯 "우리 아버지는 서울 구경도 제대로 못 시켜드렸다. 그때는 사이도 별로 안 좋았다. 돌아가시고 나니까 이제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청춘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눈물을 흘리던 김광규는 괜히 머쓱해져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냐"며 장난스레 멤버들을 원망했다.

실제 김광규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명대사, "니 아버지 뭐하시노"라는 말이 제일 싫다고 고백했던 바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직업이 없었기에 가난했던 시절을 떠올리기 싫다는 게 이유였다. 여러 차례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던 김광규이기에 애써 담담한 척 말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과 청춘들의 마음을 더욱 건드렸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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