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가 마침내 ‘가을야구’를 확정지었다. 무려 11년 만에 이룬 쾌거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정근우가 연장 10회말 끝내기안타를 때려 극적인 승리를 거둔 한화는 3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승리는 한화에게 어느 때보다 의미 깊은 1승이었다. 한화는 이날 열린 타구장 경기 결과를 더해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남은 8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한화의 전적은 74승 70패 승률 .5139가 된다. 6위 이하에 있는 팀들 가운데 이 승률을 넘어설 ‘경우의 수’를 지닌 팀은 8위 롯데 자이언츠가 유일하다. 롯데는 남은 14경기에서 전승을 따내면, 73승 69패 1무 승률 .514를 기록하게 된다. 한화보다 높은 승률이다.
다만, 롯데의 잔여경기 전승이라는 시나리오 속에는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 4경기도 포함되어 있다. KIA는 롯데전을 제외한 9경기에서 모두 이길 시 최종적으로 73승 71패 승률 .507이 된다. KIA와 롯데가 나란히 한화보다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없게 된 만큼, 한화로선 28일 두산전 승리로 최소 5위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무려 11년만의 일이다. 한화는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2007년 포스트시즌에 오른 이후 무려 10년간 ‘가을야구’에 못 오르는 등 암흑기를 거쳤다. FA시장에서 거액을 투자한 것은 물론, 김응룡-김성근 등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장들을 영입하며 재도약을 노렸으나 번번이 목표 달성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용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8시즌은 달랐다. 한화는 탄탄한 불펜전력을 구축한 가운데 제라드 호잉이라는 히트상품을 배출했고, 이성열은 커리어-하이를 새롭게 썼다.
또한 정근우는 포지션을 변경하는 등 팀을 위해 헌신했고, 정우람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정은원, 박상원, 서균 등 유망주들도 성장세를 보여줬다. 덕분에 한화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승수를 쌓아왔고, 그토록 염원했던 ‘가을야구’를 이룰 수 있게 됐다.
물론 5위를 확보한 한화의 눈높이는 보다 높은 곳을 향해있다. 한화는 선두 두산과의 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 2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 2.5경기를 유지했다.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한화는 플레이오프 직행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까. 한화는 29일 KIA와의 원정경기서 김민우를 선발 투입, 2위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KIA의 선발투수는 임창용이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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