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발휘’ SK, 대만에 재역전극…亞 챔피언스컵 4강 진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SK가 챔피언스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서 뒷심을 발휘, 4강에 진출했다.

서울 SK는 29일 태국 방콕 스튜디오29 아레나에서 열린 2018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 챔피언스컵 A조 예선 3차전에서 파우이안(대만)을 89-82로 제압했다.

듀안 섬머스(37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가 맹활약했고, 변기훈(14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김선형(1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도 두 자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섬머스와 안영준의 활약을 묶어 1쿼터 초반 접전을 펼쳤지만, 1쿼터 중반 이후 야투 난조를 보여 흐름을 넘겨준 것. SK는 1쿼터 막판 김선형과 김민수가 분전했지만, 18-25로 뒤진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SK는 2쿼터 들어 분위기를 되찾았다. 김선형의 돌파, 섬머스의 중거리슛 등을 묶어 추격에 나선 SK는 2쿼터 중반 이후 수비력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 단번에 격차를 사정권으로 좁혔다. SK는 2쿼터 막판 나온 변기훈의 3점슛, 섬머스의 덩크슛을 더해 46-48로 2쿼터를 끝냈다.

3쿼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전개됐다. SK는 안영준의 돌파와 변기훈의 중거리슛을 묶어 주도권을 가져온 것도 잠시, 3쿼터 중반 들어 다시 수비가 무뎌진 모습을 보여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가던 SK는 3쿼터 종료 32초전 3점슛을 허용, 67-69로 뒤진 상황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4쿼터에 김민수도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SK는 섬머스가 자유투로 꾸준히 득점을 쌓아 주도권을 되찾았다. 한때 격차를 7점으로 벌린 SK는 외곽수비가 무뎌진 4쿼터 중반 추격을 허용한 것도 잠시, 이현석이 3점슛을 터뜨려 파우이안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종료 1분여전 다시 7점차로 달아난 섬머스의 자유투는 쐐기득점이었다.

조별예선을 통과한 SK는 오는 10월 1일 4강전을 치른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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