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최근 4경기 5홈런에 이번주에만 두 차례 연타석홈런을 때렸다.
넥센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의 타격감이 대단하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연타석홈런 포함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샌즈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맹타를 휘두른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타율 0.314 4홈런 15타점 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포함 최근 4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16타수 6안타 5홈런 13타점 6득점이다. 애버리지는 떨어져도 클러치능력, 장타능력을 입증했다.
홈런, 타점 생산능력이 엄청나다. 아직 나머지 9개 구단이 샌즈에 대한 데이터가 완벽히 마련된 게 아니라는 걸 감안해도 대단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때 퓨처스리그 서머리그를 풀타임으로 뛰며 한국야구에 충분히 적응한 게 주효했다.
21일 고척 삼성전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안타에 26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타점이다. 그날 KBO 첫 연타석홈런을 장식했고, 사흘만에 개인 두 번째 연타석홈런을 기록했다. 왕웨이중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어렵지 않게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7~8호.
샌즈는 KBO 입성 초반 김규민, 고종욱과 플래툰 외야수로 나섰다. 그러나 지난주 중반부터 사실상 붙박이 주전 우익수로 자리매김했다. 타순도 6~7번을 치다 28일부터는 3번으로 올라왔다. 샌즈가 3번 타순에서 연이틀 홈런을 가동하면서 넥센 클린업트리오도 더욱 묵직해졌다.
샌즈가 4번 박병호 앞에서 효과를 보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어쨌든 투수 입장에선 박병호 앞 타자에게 도망가는 승부를 하기가 힘들다. 반대로 박병호 역시 샌즈의 맹타로 도움을 받고 있다. 투수 입장에서 샌즈에게 한 방을 맞으면 박병호를 상대할 때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표본이 적지만, 샌즈는 지금까지 넥센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고 있다. 포스트시즌서도 이렇게만 해주면 더 바랄 게 없다. 넥센은 이제 단 4경기를 남겨뒀다. 이 페이스라면 10홈런도 가능하다. 그는 넥센에서 고작 21경기만 뛰었다.
[샌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