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7~8득점 정도는 만들어낼 힘이 있다. 선수들이 ‘3~4점차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는 조원우 감독의 말대로였다. 롯데가 화력을 발휘, 역전승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공격력을 앞세워 접전 끝에 8-7 재역전승을 따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최근 11경기 가운데 9승을 따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었다. 이 기간 8승을 따내며 중위권 도약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가장 큰 원동력은 타선에 있었다. 롯데는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29일 KT전까지 5경기에서 4승을 따냈고, 이 기간 모든 경기에서 8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5경기 평균 8.4득점도 쉽게 나올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조원우 감독은 30일 KT전에 앞서 “타선이 7~8득점 정도는 만들어낼 힘이 있다. 선수들이 3~4점차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 스스로 믿음이 생겼다”라며 최근 팀 분위기를 전했다.
조원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믿는 구석인 롯데의 화력은 이날도 발휘됐다. 롯데는 선발투수 박세웅이 4⅓이닝 7피안타 5볼넷 6탈삼진 5실점(5자책)에 그쳤지만, 2-5로 맞이한 6회초 단숨에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문규현-전병우가 연속 안타를 때려 만든 무사 1, 3루 찬스. 롯데는 앤디 번즈가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대타 이병규-민병헌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나와 추격을 개시했다. 롯데는 이어 손아섭이 스리런홈런까지 쏘아 올려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후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8회말 강백호에게 투런홈런을 내줘 1점차로 쫓겼지만, 주도권을 지킨 끝에 접전을 마쳤다.
서두에 언급했듯, 롯데는 최근 가장 가파르게 승수를 쌓는 팀이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LG 트윈스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지만, 포스트시즌 커트라인 KIA 타이거즈를 따라잡기 위해선 꾸준히 기세를 유지해야 한다. 8위 롯데와 5위 KIA의 승차는 3.5경기다.
타선은 이제 예열을 마쳤다. 마운드의 안정화가 뒷받침돼야 타선으로 누릴 수 있는 시너지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다. 롯데는 우천취소가 유독 잦았던 까닭에 잔여경기가 가장 많은 팀이다. 중위권 추격의 기회도 그만큼 많이 남았지만, 잔여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어느 팀보다 빡빡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곳 타 팀에 비해 투수들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뜻이다.
조원우 감독은 “다른 팀들은 1주일에 2~3경기만 치르지만, 우리 팀은 일정이 빡빡하다. 아무래도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불펜에 과부화가 걸리지 않아야 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폭발력을 바탕으로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는 오는 10월 2일부터 치러지는 잔여경기 일정을 통해 대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을까. 롯데에겐 이제 12경기가 남았다.
[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