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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시어머니와 과연 집 비밀번호를 공유해야 할까.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이를 두고 극명한 온도 차가 나타났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고부갈등 끝판왕 문제가 다뤄졌다. 바로, 집 비밀번호 공유와 합가 문제다.
이날 민지영의 시어머니는 며느리 집에 급습했다. 결혼식 때문에 갑자기 올라온 그는 돌연 아들 김형균에게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 찍어줘"라고 말했다.
결국 홀로 아들 내외 집에 들어선 어머니. 그는 집안을 둘러본 뒤 "진짜 우스워 죽겠다. 완전 난장판이다. 환장하겠다"라고 혀를 찼다. 이어 "여전히 어지르고 사는구먼. 어디 한번 치워주자"라며 청소에 열중했다.
뒤늦게 도착한 김형균은 어머니에게 "아내한테 어머니 혼자 집에 들어왔다고 얘기하지 마라. 나 괜히 욕먹는다. 장모님도 우리집 비밀번호 모른다"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요즘 아파트 이름들도 영어로 복잡하게 나오는 거 알지?"라고 비수를 꽂았다. 이 같은 발언에 어머니는 "조금 기분이 나빠지려고 한다"라며 "시어머니들이 영어 몰라서 못 알아들을 거라는 얘기냐. 요즘 시어머니들 무식하지 않다"라고 발끈했다.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는 자식이 오면 비밀번호를 바로 알려주는데 자식은 다르더라"라며 "엄마도 기분이 나빴다. 두 번 다시는 이렇게 와서 기분 나쁜 일 안 만들겠다"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후 드디어 며느리 민지영과 마주 앉은 어머니. 어머니는 민지영이 앞서 방송에서 얘기했던 "시어머니에게 비밀번호가 오픈되면 이사갈 것"이라는 발언을 언급했다.
아들과의 대화 후 착잡해진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비밀번호 공개되면 이사 간다고 하지 않았냐. 앞으로 두 번 다시는 갑자기 안 찾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VCR 영상으로 지켜본 MC들은 "시어머니에게 한 번 비밀번호가 오픈이 되면 지속적인 방문으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드나들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형균은 "나도 그런 부분이 걱정돼서 어머니께 기분 안 나쁘게, 집중 교육을 시키려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첫 등장한 개그맨 오정태와 백아영 부부는 시댁과의 합가 문제를 두고 논쟁을 볼였다.
이날 백아영은 시댁과 합가 문제를 두고 남편 오정태와 갈등을 빚었다. 오정태는 이미 시어머니와 같이 살기로 합의를 본 사안을 두고 아내가 말을 바꾼다며 답답해했다.
반면 백아영은 "사실 남편과 결혼하자마자 2년 동안 시부모님과 같이 살았는데, 트러블이 많았다"라며 "이후 분가한 뒤로는 사이가 너무 좋다. 다시 합가를 하게 된다면 또 사이가 나빠질 것 같아 걱정인 거다"라고 토로했다.
고창환의 일본인 아내 시즈카도 시댁과의 합가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시부모님이 우리 생활 방식에 맞춰주기만 한다면 괜찮다. 그게 아니라면 싫다"라고 말했다.
[사진 =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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