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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멤버들은 알고 있으니까."(윤계상)
11일 첫 방송된 JTBC '같이 걸을까'에서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난 '20년 지기' god 멤버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멤버들에게도 이번 여행은 특별했다. "god가 단체로 어딜 가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지 않냐?"란 제작진의 물음에, 멤버들은 "마지막이 17년 전 'god의 육아일기' 촬영을 떠난 것이었다"고 답했다.
맏형 박준형은 "동생들과 여행을 떠난다는 자체가 좋다"고 말했고, 손호영도 "오히려 너무 가족 같으면 뭔가를 하지 않게 되더라. 그게 문제인 것 같다"는 말로 여행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착하고 첫날부터 멤버들은 개별 활동 때와는 다른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윤계상이 그랬다. 개인 활동 중에는 과묵하고 진중한 모습을 보여준 경우가 많았던 윤계상은 20년 지기 멤버들 앞에서 신난 관광객들과 함께 거리를 뛰어다니는 등 엉뚱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모습에 멤버들은 "벌써 나온다. BT"라며 미소를 지었다.
BT의 뜻을 묻는 질문에, 윤계상은 "내가 원래 벽이 있는 스타일인데 속은 또 그렇지 않다. 그렇게 참았던 것이 한 번씩 터진다. 멤버들은 그걸 알고 있으니까. 'BT(변태)'라고 말을 한다"고 설명했다. 갇혀있던 윤계상의 진짜 모습이 깨어나는 순간, 바로 god와 함께 할 때였다.
본격적인 순례가 시작되는 둘째날에도 윤계상은 새벽 2시부터 혼자 일어나 출발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준비를 마친 뒤, 멤버들을 깨우는 윤계상. 손호영은 "설레냐?"고 물었고, 윤계상은 "잠이 오질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이번 여행은 이토록 설레는 순간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길 위에서 다섯 남자들은 처음 만난 그 시절처럼 철없이 장난을 치고, 또 추억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god가 함께 하는 17년 만의 예능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이런 진솔함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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