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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한지민이 남다른 입담으로 '해피투게더4'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한지민은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 첫 회에 게스트로 출연, 특급 활약을 펼쳤다.
이날 한지민은 거침없는 말발로 베테랑 MC들마저 들었다 놨다 했다. 특히 그는 어떤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한지민은 데뷔 일화를 밝혔다. 그는 "나보다 언니가 훨신 예쁘고 인기도 많았다"라며 "난 중3 때, 언니는 고2 나이에 같이 연예계 제의를 받아 프로필 사진을 찍었었다. 그런데 언니가 카메라를 너무 부끄러워했다"라고 말했다.
데뷔작인 드라마 '올인'(2003) 출연 비화도 공개했다. 한지민은 "당시 내가 고등학생이었는데 '올인' 오디션 날짜와 생애 첫 가족여행 일정이 겹쳤었다. 이전부터 광고 모델로 활동을 해오긴 했지만 연기는 처음이라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포기하고 그냥 가족여행을 떠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도 송혜교 아역 자리의 주인공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고, 결국 내게 다시 기회가 왔다"라고 전했다.
털털한 입담으로 폭소를 안기기도. 그는 주량을 묻는 질문에 "주량을 어떻게 알죠?"라고 반문,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술 마시다가 취한 거 같으면 물을 마시고 좀 깬 뒤에 다시 마신다"라며 "날씨가 좋으면 낮술을 하기도 한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한지민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아는 와이프'에서 함께한 지성에 대해 "맑은 눈처럼 마음도 그렇게 맑다"라며 "제일 존경하는 이유는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지만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삶도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 선배님을 보면서 저런 행복한 가정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반면 이서진에 대해선 "드라마 '이산' 대본 리딩 때 선물 받은 오이 향의 향수를 뿌리고 간 적이 있다. 그런데 이서진 오빠가 제일 싫어하는 향이라고 저리 가라고 했었다. 결국 난 진짜로 창밖을 보면서 리딩을 했다. 오빠는 늘 솔직한 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지민은 "이서진 오빠가 보조 출연자들 한 명, 한 명 신에 등장 여부를 체크해서 출연료를 받게 한다. 사람들을 잘 챙겨준다"라고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지민의 절친들이 영상으로 깜짝 등장, 재미를 더했다. 걸스데이 혜리는 "지민 언니랑 나랑 띠동갑내기 친구다. 4년 전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로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낸다. 지민 언니가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단편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로 인연을 맺은 박형식은 "한지민의 비주얼이 눈부셔서 놀랐고, 따뜻하고 착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더불어 한지민은 신작 '미쓰백'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동학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는 문제 아닌가. 어른으로서 미안함, 책임감이 들었고 이런 작품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스페셜 MC로 출격한 그룹 워너원 멤버 황민현 또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는 한지민을 향한 열혈 팬심을 고백, 눈길을 끌었다.
황민현은 "저희 누나도 한지민의 팬"이라며 "누나가 녹화 현장에 너무 오고 싶다고 일반 시민인 척하고 보면 안 되냐고 하더라. 내가 너무 창피해서 극구 반대했다"라고 전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후 황민현은 한지민에게 달콤한 세레나데를 선사했다. 감미로운 음색으로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열창, 한지민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황민현은 "뜻깊은 시간이었다. 좋아하는 한지민 선배님과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4'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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