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무조건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1일 광주 KIA전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준 와일드카드 결정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노경은이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제 몫을 다했고, 민병헌은 리드오프로 나서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다시 5위 KIA를 0.5경기 차로 압박했다. 가을야구를 위해 아직도 남은 KIA 2경기서 전승이 필요하지만 일단 기적을 만들 분위기는 조성했다.
롯데는 이번 주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9일 사직 KIA전에서 연장 11회 끝에 승리를 거두며 5위와의 승차를 없앴지만 10일 KT를 만나 충격의 더블헤더 2패를 당했다. 다시 5위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고, 광주 3연전에서 한 번이라도 패할 시 가을야구가 좌절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지난 4경기를 보면 남은 KIA전 관건은 선발 안정이다. 롯데는 9일부터 3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무너지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9일 송승준(2⅔이닝 8실점)을 시작으로 10일 박세웅(1⅓이닝 5실점), 브룩스 레일리(7이닝 6실점)가 연달아 5점 이상을 헌납했다. 9일에는 타격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으나 타격 페이스는 기복이 있기 마련. KT 더블헤더에선 선발투수가 무너지자 아예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반면 전날에는 노경은의 6이닝을 무실점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상승세가 시작되던 9월 18일 LG전부터 20경기서 팀 타율 1위(.316), 득점권 타율 2위(.373), 홈런 2위(33개)를 달리고 있다. KT 더블헤더서 잠시 흐름이 꺾였지만 전날 4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에 불펜 평균자책점 역시 1위(3.86)로 뒷문이 탄탄하다. 반면 선발 평균자책점은 6.11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선발만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승산이 있다는 뜻이다.
그런 가운데 12일 KIA전에는 김원중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시즌 성적은 29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7.05. 최근 등판이었던 7일 NC전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다승 커리어하이를 달성했지만 여전히 심한 기복이 문제다. 올해 KIA 상대로도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10으로 좋지 못했다. 여기에 13일 선발투수는 오리무중인 상황. 롯데가 '선발 안정'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고 기적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원중.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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