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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가 아산무궁화축구단의 선수수급 중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는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무궁화축구단의 선수수급 중단 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병지 회장은 "2018년 한국축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과 아시안게임 2연패로 국민 여러분에게 큰 기쁨과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며 "그 배경에는 20대에 전성기를 맞은 축구선수들이 상주상무와 아산무궁화축구단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한 제도적 뒷바침이 있었다. 2023년까지 의무경찰을 폐지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있었기에 아쉽지만 아산무궁화도 2023년경에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찰청은 당장 올해부터 아산무궁화의 선수선발을 중단하겠다는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만약 올해 선수 선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19년 아산무궁화는 열네명의 선수만 남게되어 K리그 참가가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김병지 회장은 "이렇게 되면 K리그의 파행은 물론 이번 러시아 월드컵 대표로 활약했던 주세종 등 남은 열네명의 선수들이 축구선수로서 활동할 공간이 완전히 사라진다"며 "아상무궁화가 해체되면 입대를 준비하고 있던 많은 선수들에게도 큰 충격일 수 밖에 없다. 아산무궁화가 운영하고 있던 유소년 클럽들도 연쇄 해체되어 축구 꿈나무들의 진로에데 문재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는 경찰청에게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 방침 철회 ▲최소 2년간 선수 수급을 유지 ▲아산무궁하 운영에 대한 향후 계획을 이해관계자들의 충분한 협의하에 결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진철 위원장은 "경찰청 해체로 인해 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경력단절이 될 수 있고 한국축구에 손해가 있을 수 있다. 국가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이 아닌 유예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고쳐나갔으면 한다. 그런 부분을 심사숙고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축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염기훈(수원)은 "지금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군복무를 하면서 경찰청에서 생활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사태를 접하고 나서 가슴이 아팠다. 내가 복무했던 팀이 한순간에 해체되는 것이 가슴아팠다. 우리가 국가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 축구계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줘야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입대한 선수와 입대할 선수와 팬들도 속상할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분들이 대화를 하셔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종국 위원은 "아산무궁화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나이는 20대 중반이고 축구선수로 꽃을 피워야할 시기다. 축구하나면 보고 달려온 선수들이다. 이번 사태로 축구인생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선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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