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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뮤지컬 연출가 황민이 일으킨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사망 피해자 유가족이 입장을 밝혔다. 황민 아내인 배우 박해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사망 피해자 A씨 유가족과 상해 피해자 측은 12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고 후 비통함과 참담함이 극에 달했다. 먼저 하늘로 간 아이를 생각하면 가해자인 황민뿐만 아니라 그의 배우자인 박해미도 모두 원망스러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그 아픔과 생채기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지만, 황민의 처벌과는 무관하게 박해미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사죄와 진솔한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며 "박해미가 지속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답지해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미력한 범주 내에서 무엇이든 감수하고자 하는 마음의 진실됨을 알았기에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해미가 이 사건 사고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그 속죄의 마음을 담아 보다 공익적인 활동을 다 함으로써 문화 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성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해미 남편 황민은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토평 나들목 방향으로 승용차를 몰고 가다 갓길에 선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 사고로 인해 뮤지컬배우 유대성(33)과 대학생 인턴 A씨(20)가 사망했고 또 다른 2명의 동승자가 상해 피해를 입었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이달 4일 "범죄 중대성을 고려할 때 도주의 우려가 있다"라며 황민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 이하 A씨 유가족 및 피해자들의 입장문.
사고 후 비통함과 참담함이 극에 달하여 먼저 하늘로 간 아이를 생각하면 가해자인 황민씨 뿐만 아니라 황민의 배우자인 박해미씨도 모두 원망스러웠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 아픔과 생채기는 더욱 더 커져만 가고 있지만, 박해미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사죄와 진솔한 뜻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박해미씨가 그 아픔의 천분지 일이라도 감히 헤아릴 수 없고 감내할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답지해 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미력한 범주 내에서 무엇이든 감수하고자 하는 마음의 진실됨을 알았기에 가해자 황민의 처벌과는 무관하게 박해미씨의 마음에 담긴 뜻을 받아들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먼저 하늘로 간 아이도 바라는 것이라 생각하며, 끝으로 향후 박해미씨가 이 사건 사고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그 속죄의 마음을 담아 보다 공익적인 활동을 다 함으로서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성원합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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