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승리 주역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후 "좋은 팀을 상대로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해 좋다. 팀적인 결과와 내용은 주장으로서 만족하고 자랑스럽다"면서도 "나의 경기력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 무스렐라(갈라타사라이)에 막힌 것에 대해선 "내가 못한 것 같다. 골키퍼가 막기 좋은 코스였다"며 "솔직히 계속 생각하면 짜증나게 된다. 나보다 잘차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안차려고 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다행히 내가 못찼을 때 (이)재성이나 (황)의조가 넣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에 대해선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우루과이 타바레스 감독이 자신에 대해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좋게 이야기하신 것 같다. 나에게는 가야할 길이 많다. 승리해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나는 더 잘해야 하는 선수고 책임감을 느낀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승리해서 좋았지만 스스로에게 짜증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오는 16일 열리는 파나마전에 대해선 "승리 만큼 좋은 것이 없다.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로 장식하겠다. 올해 나에게는 아시안게임과 월드컵과 대표팀 경기 등 많은 일이 있었다. 한국에서 올해 열리는 마지막 대표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경기 종반 벤투 감독이 자신에게 주문한 내용에 대해선 "위험한 상황인데도 빌드업을 시도하는 것을 자제해라는 이야기였다. 그 지시를 동료들에게 전달했다"며 "선수들도 자신감이 있고 그 동안 축구를 경험한 결과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빌드업이 달라진다. 감독님이 잘 잡아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서 자신을 향한 팬들의 환호가 엄청났다는 질문에는 "팬분들은 모든 선수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오시는 것"이라며 "너무 감사하다. 따로 특별히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고 경기 승리 밖에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승리하는데 있어 팬분들이 가장 큰 역할을 해주셨다. 그런 부분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한국축구 분위기가 좋지 못할 때도 있었고 좋을 때도 있었다. 팬들이 소중하다.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각오도 전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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