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경기 상황에 따라 산체스로 갈지, 켈리로 갈지 결정하겠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넥센과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박종훈과 문승원을 미출전 선수로 묶었다. 두 투수는 3~4차전 선발투수였다. 어차피 등판이 힘들다.
결국 SK는 외국인선수 3명(제이미 로맥, 앙헬 산체스, 메릴 켈리) 모두 출전 가능선수로 분류했다. 그러나 KBO 외국인선수 활용 규정상 한 경기에 3명 모두 출전할 수 없다. 일단 로맥은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즉, SK는 이날 켈리 혹은 산체스 중 한 명만 등판시킬 수 있다. 2승2패서 맞이하는 최종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당연히 보직의 의미가 없는 경기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산체스를 투입할지 켈리를 투입할지 결정하겠다. 둘 다 플레이오프서 넥센을 상대로 잘 던졌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지난달 27일 2차전 선발투수였다.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했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 그리고 산체스는 구원투수로 나서고 있다. 플레이오프 3경기서 3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 빠른 볼을 앞세워 1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낸다. 힐만 감독은 "길게 가야 한다면 켈리가 나서야 할 것 같다. 일단 상황에 따라 둘 다 준비를 시켜놓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즉, SK는 이날 김광현이 길게 잘 던지면 켈리보다 짧은 이닝을 효과적으로 소화 가능한 산체스를 경기후반에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광현이 예상보다 고전할 경우 길게 던질 수 있는 켈리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켈리(위), 산체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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