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국가대표에서 쫓겨난 장현수(27,FC도쿄)가 소속팀에서 속죄포를 터트렸다.
장현수는 3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일본 J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전반 15분 헤딩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FC도쿄는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월 콘사도레 삿포로전에서 시즌 1호골을 넣었던 장현수는 이날 2호골이자 결승골로 도쿄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이로써 도쿄는 승점 49점으로 3위까지 도약했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해 체육요원으로 병역 특례를 받았다. 하지만 34개월 내 이수해야 하는 봉사활동 시간을 부풀려 신고한 것이 적발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대표팀 영구 박탈과 함께 3,000만원 벌금 징계가 내려졌다.
2015년 개정된 관련 법에 따르면 병역 특례 선수는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관련 분야에 근무해야 한다. 그리고 544시간 동안 특기를 살려 봉사 활동을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장현수는 지난 겨울 모교인 경희고에서 봉사활동 시간을 이수하다 이를 부풀려 신고했다.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됐지만, 장현수의 소속팀 도쿄는 신뢰를 보냈다. 하세가와 감독도 “장현수가 팀 규율을 위반하지 않았다. 자체 징계는 없다”며 계속해서 선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장현수는 대표팀 제명 후 첫 소속팀 경기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을 법도 했지만, 강철 멘탈을 자랑하며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장현수가 골을 넣은 뒤 서포터즈석으로 가서 고개를 숙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장현수는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어떠한 변명으로도 이번 일을 합리화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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