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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가 지난 주말 본머스 원정 경기에서 전사자 추도의 상징인 양귀비꽃을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마티치는 지난 3일 본머스와 경기에서 맨유 선수 중 유일하게 혼자만 양귀비꽃이 없는 유니폼을 입었다.
일부 팬들의 비난이 이어진 가운데, 개인적인 이유라고만 밝혔던 마티치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마티치는 “사람들이 왜 양귀비꽃을 다는지 이해하고 존중한다. 전쟁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아픔을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에게 양귀비꽃은 어리고 겁 많은 12살 소년 시절 겪은 공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내 나라는 1999년 세르비아 공습으로 폐허가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코소보 내전이 이어지던 1999년 평화협정을 거부한 세르비아를 압박하기 위해 78일간 공습을 단행했다.
당시 어린 소년이었던 마티치에게 두 달 넘게 이어진 공습은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마티치는 “양귀비꽃의 의미를 약화하거나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할 뜻은 없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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