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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세계적인 첼리스트 임희영이 정식 데뷔 앨범 'French Cello Concertos'를 발표했다.
임희영은 2007년 미국 케네디 센터에서 정식 데뷔 독주회를 시작으로 미국 휴스턴 심포니, 독일 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예나 필하모닉, 뷔템베르그 필하모닉, 바덴바덴 필하모닉, 헝가리 부다페스트 방송교향악단, KBS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주요 오케스트라와 다수의 협연 무대를 가지며 솔리스트로서의 경력을 쌓아왔으며 미국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 워싱턴 케네디 센터, 필립스 컬렉션 독주회, 영국 맨체스터 브릿지워터 홀 독주회, 휴스턴, 시카고, 홍콩, 파리 살 가보, 씨떼 드 라 뮤직, 샹젤리제 극장, 앵발리드, 베를린 필하모니, 스위스 베르비에, 영국 에딘버러, 독일 레인가우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가장 주목할 만한 첼리스트 중 한 명이다.
그녀의 첫 번째 앨범, 프랑스 첼로 협주곡
임희영이 생각했던 ‘자신에게 알맞은 첫 번째 앨범의 레퍼토리’는, 무언가 본인에게 아주 가깝다고 느껴지고 의미가 많다고 생각되는 레퍼토리, 그리고 자주 녹음되지는 않는 작품들이었다. 고심 끝에, 그녀는 프랑스로 눈을 돌렸다. 임희영은 프랑스에서 존경 받는 교육자 필립 뮬러와 다년간 공부했고, 로테르담 필하모닉과 함께 일하던 시기에도 프랑스를 고향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저는 늘 프랑스 문화와 프랑스 음악, 그리고 심지어 프랑스어와 가깝게 느꼈습니다. 문화, 음악, 언어는 다 연관되어 있죠.
드뷔시나 뒤티외를 들으면 그들의 음악에서 언어와 문화가 들리죠. 비록 스페인 문화의 깊은 영향을 받은 랄로의 작품에서도 그것이 느껴지곤 하죠.”
대개는 성장하게 되면서 초기에 배웠던 작품들이 익숙해지고, 생상스나 랄로보다는 쇼스타코비치나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 같은 대규모의 작품들에 주력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임희영의 경우에는 이 프랑스 레퍼토리를 다시 준비하며 이번 앨범에 수록된 작품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단지 연주하기 어려운 곡이 좋은 곡이 아니라 한 음표 안에 문화의 정신, 역사, 언어가 얼마나 잘 담겨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나 이 작품들은 자주 녹음되지는 않는 레퍼토리이기 때문에, 그녀의 해석이 분명 흥미로울 것이다.
한편,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가 11월 11일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렸다.
유명 클래식 평론가 장일범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임희영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등 익숙한 클래식 곡들을 선보였으며, 관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첼리스트 임희영은?
임희영은 일찍이 국내에서 재능 있는 유망주로 주목 받으며 199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 같은 해 금호영재 1세대로 뽑히며 이화경향, 국민일보, 문화일보 등 국내 콩쿨을 석권했다.
촉망받는 유망주로 예원학교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만15세 최연소 영재 입학과 졸업 후 도미,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만장일치로 수석입학 & 만장일치 최우수 수석으로 졸업했고, 독일 바이마르 음대에서도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고성적으로 졸업했다.
임희영은 워싱턴 국제 현악 콩쿠르 1위, 시카고 베넷 첼로 콩쿠르 1등과 바하 특별상, 소란틴 국제 현악 콩쿠르 1위, 루토슬라브스키 국제 콩쿠르 3위 입상, 파블로 카잘스 국제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칼 플레시 아카데미상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탄탄한 실력을 갖춘 첼리스트로 발돋움했다.
떠오르는 차세대 마에스트로 야닉 네제 세갱 상임지휘자로부터 “특별한 음악가”라 불리며 재임 당시 4년간 공석으로 남아있던 2016년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첼로 수석에 여성 동양인 최초로 임명되어 활동해오다 2018년 한국인 최초로 베이징 중앙 음악원 교수로 부임해 후학 양성과 솔리스트로서의 활동에 주력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니뮤직]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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