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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래퍼 산이가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매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사 속 내용을 지적한 네티즌에 직접 반박했다.
산이는 16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는 글을 적으며 자신이 직접 작사한 신곡 '페미니스트'를 기습 발표했다.
가사를 통해 산이는 "나는 페미니스트(I am feminist)"라고 자신을 표현하며 "난 여자 남자가 동등하다 믿어. 봐. 여잘 먼저 언급했잖아. 여자 편이야. 난 여자를 혐오 하지 않아. 오히려 너무 사랑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상반기, 여러 차례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졌던 '미투 운동'에 불신을 드러내며 "꽃뱀?"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그렇게 권리를 원하면 왜 군대는 안 가냐", "데이트 할 때 돈은 왜 내가 내",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뭘 더 바라" 등이라고 직설적으로 내뱉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외에도 여성가족부 비판, 워마드 언급, 탈코르렛 운동 등을 언급한 산이의 가사를 두고 네티즌들 간에 뜨거운 설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적은 'OECD 남녀 임금 차별' 가사가 오류라는 지적이 일었다.
산이는 "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넌 또 OECD 국가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저쩌구. fucking fake fact"라고 표현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를 'Fake fact''이라며 저격했지만 실제로 정부의 국가지표체계에 따르면 OECD 국가의 평균 남녀 임금 격차는 14.5%인데 반해 대한민국 남녀 임금 격차는 37.2%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당 댓글을 본 산이는 "설마 제가 그걸 조사 안 해보고 썼을라구요...곡 속의 남자의 말은 현재 우리사회가 인터넷이나 공기 중에 흘러다니는 말들을 팩트라고 착각해 팩트가 아닌 팩트를 만들어내는 사회를 지적한 부분입니다"라고 직접 댓글을 남겼다.
"속 시원하다"는 옹호 여론과 "혐오를 부추기는 내용"이라는 날선 대립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여성 네티즌들이 산이의 가사를 반박하고 있어 해당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하 산이의 '페미니스트' 가사 전문
1) I am feminist 난 여자 남자가 동등하다 믿어. 봐 여잘 먼저 언급했잖아. 엄마 아빠에서 엄마가 먼저 오듯. 책도 한권 읽었지.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 멋진말이였어. 여잔 항상 당하며 살았어. 우리 남잔 항상 억압해 왔고 역사적으로도.
But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건 좀 이해 안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넌 또 OECD 국가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xxking fake fact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땐 돈은 왜 내가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 Oh girls don’t need a prince. 그럼 결혼할 때 집값 반반 half I’m no fxxking prince. 나도 할말 많아 남자도 유교사상 가부장제 엄연한 피해자야. 근데 왜 이걸 내가 만들었어? 내가 그랬어?
Sister why mad? blame system Not men I am feminist
2)
I am feminist
미투 운동 지지해 알지? 김감독 조배우 개새끼들 땜에 남자들 싸잡아 욕먹지 솔직히 but 그런 극단적인 상황말고 합의아래 관계갖고 할거 다 하고 왜 미투해? 꽃뱀? 걔넨 좋겠다 몸 팔아 돈 챙겨 남잔 범죄자 X 같은 법 역차별 참아가며 입 굳게 닫고 사는데.
여성부 좀 뻘짓 좀 그만하구 건강한 페미들 위해서라두 먼저 없애야해 남성혐오 워마드 거따 요즘 탈 코르셋 (huh) 말리진 않어 근데 (but) 그게 결국 다 남자 frame (what?) 기준이라니 우리가 언제 예뻐야만 된다 했는데 지네가 지 만족위해 성형 다 하더니 유치하게 브라 안차고 겨털 안 밀고 머리 짧게 짤러 그럼 뭐 깨어있는 듯한 진보적 여성 같애?
Equality sex? nah that’s 열등감 man 난 니 긴머리 좋아 don’t change.
And I am feminist
3) 난 여자 편야 난 여잘 혐오 하지않아 오히려 너무 사랑해 문제 너포함 내 엄마 내 누나 내 여동생 있는 그대로 respect 난 절대 뉴스 기사 나오는 그런 루저가 아냐 난 절대 소리치거나 욕하거나 데이트 폭력? 난 절대적으로 인정해 남자들 잘못에 강남역 밤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자, 건배 어때 좀 다르지? It’s okay 난 위험하지 않아 난 달라 날 믿어 괜찮아
I am feminist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산이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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