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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개그맨 홍윤화, 김민기 커플이 3135일 간의 연애를 끝내고 결혼 1일차 부부로 거듭났다.
홍윤화, 김민기 커플이 17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결혼과 관련한 각종 소감을 털어놨다. 유쾌한 개그맨 부부답게 두 사람은 연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에서 인연을 맺은 홍윤화, 김민기 부부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연인으로 발전한 뒤 이후 8년 간 공개 열애를 이어오며 사랑스러운 커플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홍윤화는 결혼 소식과 함께 30kg 다이어트 돌입을 선언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SNS을 통해 다이어트 근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대중의 응원을 받은 그는 마침내 감량에 성공,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하 홍윤화, 김민기 커플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결혼 소감은.
김민기 "9년 동안 만나면서 언제 결혼하나 싶었는데 마침내 하게 됐다. 2010년 4월 19일 열애를 시작했다. 3135일 정도가 됐다. 오늘부터는 결혼 1일부터 시작이다. 마지막까지 잘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홍윤화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는 결혼을 할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이 순간이 왔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유부남, 유부녀가 된다는 생각으로 왔다. 매일 보던 모습인데 오늘 또 다르게 보이고, 색다르다"며 기뻐했다.
- 어제 잠은 잘 잤나.
김민기 "생각보다는 푹 잤다. 기쁜 마음으로 잤다. 기쁜 마음으로 일어났다. 또 결혼식장에 잘 왔다. 하루 온종일 기쁘다"
홍윤화 "저도 잠은 잘 잤다. 꿈을 너무 좋은 걸 꿨다. 복권을 사야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복권은 따로 안 사고 오늘 운에 맡기기로 했다"
- 결혼 준비하며 힘들었던 점은.
김민기 "(홍)윤화가 힘들었을 것이다. 윤화가 다 준비를 다 해서 저는 다 그냥 맡았다"
홍윤화 "저는 힘든 것은 없었다. 재미있었다.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을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한 것이 행복했다. 힘든 건 다이어트가 아닐까 싶었다. 드레스도 사이즈가 있어서 빼려고 하다 보니까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먹고 싶은 걸 못 먹고 밤에 참아야 해서 힘들었다"
- 홍윤화 씨는 다이어트로 많은 집중을 받았다. 30kg를 감량하며 힘들었을 텐데.
홍윤화 "진짜 힘들었다. 식단을 조절하지만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운동을 하고 또 식단을 준비해야 했다. 스트레스가 있었다. 없다면 거짓말이다. 얼마 전에 건강검진을 했더니 몸이 너무 좋아졌더라. 고민했던 분야가 모두 건강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개운하고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 얼마 전 같은 날 프러포즈를 했던 사진도 화제가 됐다.
김민기 "저는 얼마 전부터 준비했다. 웨딩드레스 가봉 끝나고 카페에서 자연스레 이벤트를 준비했다. 윤화도 울고 저도 울고, 눈물바다였다. 저는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윤화 씨가 또 했더라"
홍윤화 "저는 저녁에 이벤트를 하려고 이벤트용품과 친구들을 다 준비했다. 집에서 홈파티로 하시는 분들이 너무 예쁘더라. 저도 그래서 저녁에 준비를 했는데 갑자기 오전에 오빠가 해서, 저는 오후에 하게 됐다. 그래서 제 차림이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민낯이었다. 재미있었다"
- 2세 계획은.
홍윤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아이가 생기면 낳고, 안 생기면 그냥 둘이 사는 거다. 일단 정해지지는 않았다"
김민기는 "둘이 여행을 다니고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같이 사는 재미를 느끼고 후에 생각해볼 계획이다"
- 축가는.
홍윤화 "제가 어릴 때부터 플라워 팬이었다.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팬심을 SNS나 방송을 통해 드러냈다. 그래서 아는 분을 통해서 연락을 드려봤는데 너무 감사하게 고유진 씨가 '당연히 내가 불러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어'라고 하시더라. 김경록 씨는 민기 오빠의 절친이다.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 어떤 아내, 어떤 남편이 되고 싶나.
김민기 "저는 믿음직스러운 남편이 되고 싶다. 행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죽을 때까지 잘 살겠다. 행복하게 살 자신은 있기 때문에 실망시키지 않겠다"
홍윤화 "민기 오빠의 책 제목대로 살고 싶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스러운 아내'가 되고 싶다. 늘 노력하면서 현명한 아내가 되겠다. 앞으로 투닥거리며 싸우겠지만 또 다른 면에 반하기도 하면서 꽁냥꽁냥 재미있게 살겠다"
- 대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홍윤화 "9년 전, 사귄지 얼마 안됐을 때 많은 분들에게 밝혀졌다. 주변 분들이 많이 축하해주시고 예뻐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그런데 결혼 기사도 본의 아니게 빨리 났다. 1년 내내 결혼한 줄 아시는 분들도 있더라.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덕이다. 오늘도 축하한다고 모르는 분들에게도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더 좋은 행복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두 사람이 되겠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 주례는 없으며 절친한 동료인 양세형이 1부, 김영이 2부 사회를 맡는다. 플라워 고유진과 VOS 김경록이 축가를 맡는다. 신혼여행은 12월 말 하와이로 떠날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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