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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하나밖에 없는 고은이"…"'동상이몽2' 한고은X고두심, 14년 만의 눈물 재회 [夜TV]

시간2018-11-20 07:00:04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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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한고은과 고두심이 눈물 가득한 재회로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19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제주에 거주 중인 배우 고두심을 찾아간 한고은, 신영수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고은과 고두심의 인연은 14년 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를 통해 시작된 귀중한 인연이었다. 14년 만에 만난 반가운 인연에 한고은은 한달음에 달려가 고두심을 끌어안았다.

한고은을 지그시 바라보던 고두심은 "왜 널 보는데 눈물이 나냐"며 눈물을 흘렸다. 한고은 또한 울음을 터뜨렸다. 한고은은 "작품 안에서 만난 선배님이라는 존재 자체가 제게 그냥 엄마 같았다. 그래서 '엄마'하면서 따랐다"며 소회를 밝혔다.

한고은의 남편인 신영수까지, 세 사람은 고두심의 리드 아래 제주 별미가 가득한 점심 식사를 가졌다. 제주 출신인 고두심의 네이티브 사투리를 듣던 한고은은 연신 신기해하며 "저 해외 온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두심은 "종방 이후에 다시 만나기가 쉽지가 않다. 사람들이 다들 방송국에 있으면 다 만나는 줄 아는데 그게 아니다. 오히려 돈독해지기가 힘들다. 정을 줬다가 금방 떼야 하니까 깊은 정을 못 준다"라고 말하며 한고은과의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신영수에게도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여배우의 남편이 되는 건 아니었다"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내던 고두심은 "남편이 아무리 잘났어도 '한고은 남편'이라고 한다. 어려운 지점이 많아. 어딜 가면 얼굴이 알려져서 우리 못지않게 오픈되어 있는 삶을 살게 될 거다"라며 걱정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그게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지자"며 위로했다.

빙떡, 몸국, 돔베고기 등 갖은 제주 별미를 내어준 고두심은 엄마의 마음으로 한고은을 챙기고, 장모의 마음으로 신영수를 배려해 뭉클함을 더했다. 이때, 신영수가 한고은의 첫 인상을 물었고 고두심은 "패셔너블한 건 최고였다. 엄청 화려하지 않나. 일찍 유학 간 유학생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고은은 "제가 한국에 온지도 얼마 안 됐고 어머니와 떨어져 있을 때다. 또 선생님이 저희 엄마를 닮으셔서 많이 기댔다"며 "제게는 그 때 선생님이 저희 엄마 같았다. 그 작품이 첫 작품이었는데 아무것도 몰랐다. 짐만 됐었을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친정엄마한테 인사드리는 것 같다"며 연신 애틋한 눈빛으로 고두심을 바라보던 한고은은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겨를이 없었다. 관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부탁할 사람도 없었다. 그 때 신랑이 부랴부랴 연락을 해서 신랑 친구들이 들어줬다. 시댁 식구들도 다 오셔서 힘을 주는데, 이게 가족이구나 싶더라"라고 말해 신영수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를 듣던 고두심은 "신랑을 사랑하잖아. 시부모님은 신랑의 부모니까, 내 부모인 거다. 그렇게 대하면 부모님도 너를 굉장히 사랑하실 거다. 그냥 그렇게 사는 거다"라고 연륜이 묻어난 따뜻한 말로 한고은을 감싸 안았다.

더불어 과거 목도리를 꼭 하던 고두심의 습관을 기억한 한고은은 그를 위해 목도리를 준비해 선물했고, 고두심 역시 정성스레 포장한 무릎 담요와 편지를 전달했다. 한 글자, 한 글자 빼곡하게 채워진 정성 어린 편지였다. '하나밖에 없는 고은이'라는 말로 시작된 편지에는 오롯이 한고은만을 위한 마음이 가득했고 그 온기를 온전히 받은 듯한 한고은은 행복한 웃음을 터뜨려 감동을 안겼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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