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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이 부모의 과거 사기 의혹에 결국 사과했다. 당초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했으나, 부모의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 나온 발언이었다고 고개 숙였다.
마이크로닷은 21일 오전 공식 입장문을 언론사에 배포하고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어제 최초 뉴스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닷은 가족이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다섯 살이었다며 "어제 뉴스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하며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 의혹이 온라인에 확산된 19일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 준비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언론 인터뷰가 나오며 사태는 급변했다. 이후 마이크로닷 측은 언론 접촉을 피하며 침묵으로 일관했고, 20년 전 사건을 접수했던 제천경찰서는 사실관계 파악 후 수사 재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까지 나오며 마이크로닷의 입장 표명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20일 밤 12시에서 21일로 넘어가는 늦은 시각에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존 입장을 뒤집으며 뒤늦게 논란에 사과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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