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원주 DB 포워드 윤호영(34, 197cm)이 공수에 걸쳐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덕분에 DB도 시즌 첫 2연승을 질주,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호영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8분 18초 동안 9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DB는 리온 윌리엄스(26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마커스 포스터(24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활약을 묶어 77-76으로 이기며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윤호영은 공수에 걸쳐 다양한 항목에서 존재감을 남겼다. 4쿼터 들어 삼성에 찬물을 끼얹은 3점슛을 터뜨렸고, 내외곽을 오가며 폭넓은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DB 입장에서는 경기를 마무리하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때 15점차까지 달아났던 DB는 4쿼터 들어 삼성의 압박수비에 고전, 실책을 연발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DB는 4쿼터에 7개의 실책을 범했고, 4쿼터 막판 주도권을 넘겨주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윤호영은 “(A매치)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기분 좋다. 다행이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반성할 게 많은 것 같다.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나눠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호영은 이어 “쿼터에 너무 도망 다니면서 하다 보니 상대의 프레스에 말렸다. 올 시즌에 이런 경기를 많이 했다. 대처를 못했기 때문이다. 연습을 더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DB는 지난 시즌 예상을 깨고 챔프전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올 시즌은 험난하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두경민과 디온테 버튼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서민수도 군 입대했다.
김주성의 은퇴도 빼놓을 수 없는 전력 약화 요인이다. 2002-2003시즌(당시 TG) 데뷔 이후 줄곧 DB에서 활약해왔던 김주성은 베테랑으로서 코트 안팎에서 팀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선수였다.
김주성의 자리를 물려받은 이가 윤호영이다. 윤호영은 “젊은 선수들이 잘 따라준다. 워낙 착하다. 주장(김태홍)도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나는 꼰대 역할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윤호영은 이어 “생활하는 면에서는 (김)주성이 형이 워낙 편하게 해주셨던 선수라 힘든 건 없다. 다만, 코트 안에서 힘든 부분은 있다. 주성이 형은 코트에서 눈빛만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호흡이 맞았다. 지금은 이런 부분이 없다. 이것만 빼면 괜찮다. 이게 큰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이라며 웃었다.
[윤호영.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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