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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 아기곰 이영하(21)가 KBO로부터 받은 포상금 전액을 기부한다.
두산 관계자는 “이영하가 KBO 포상금 5천만원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영하는 지난 28일 마무리캠프 귀국 인터뷰에서 기부 의사를 먼저 밝혔고, 잠실구장 도착 후 어려운 이웃과 모교 후배들 위해 포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40경기 10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8로 활약하며 프로 입단 3년 만에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6월 용기 있는 신고로 ‘클린 베이스볼’에 앞장섰다.
이영하는 4월 30일 한 브로커로부터 볼넷 제의를 받았지만 "전화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의사를 표시한 뒤 전화를 끊었다. 상대방 번호도 차단했다. 5월 2일 이 브로커가 다른 번호로 다시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신고하겠다”고 강경하게 말한 뒤 번호를 다시 차단했다. 이영하는 곧바로 구단에 이 사실을 알렸고, 구단 역시 KBO에 신고하며 제보와 관련된 수사가 경찰에 의뢰될 수 있었다.
KBO는 이영하의 용기 있는 행동에 지난 2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 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③항 및 ④항에 의거해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너스 상금을 받은 이영하의 선택은 기부였다. 이영하의 올 시즌 연봉은 4200만원으로 연봉보다 더 많은 금액를 거머쥐었지만 어려운 이웃과 모교 후배들을 위해 선뜻 선행을 결심했다. 이영하는 조만간 구단을 통해 5천만원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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