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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연기자 겸 가수 비(본명·정지훈) 측이 부모의 채무 불이행을 주장한 A씨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A씨가 "돈 받고 끝내라는 식이었다"라고 소속사의 입장문을 반박하며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건 진심 어린 사과"라고 입장을 재차 밝혔다.
29일 새벽 피해를 주장한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 측에서 낸 공식입장에 대한 반박과 비 아버지 만난 후기'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비의 아버지는 우리에게 다짜고짜 왜 이제서야 나타났냐고 따졌다. 그게 아니라 이제야 저희의 아픈 사정이 밝혀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저희 부모님께서는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찾아왔을 때마다 이런 비와 관련된 사실에 대해 얘기했으나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비의 여동생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알렸지만 무시만 당했다는 A씨는 "비의 소속사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리고 비의 기사에도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도 돌아온 것은 비의 측근 또는 팬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욕설과 비아냥이었다"며 "많은 시간이 흘렀다. 마이크로닷과 도끼의 부모가 채무와 관련하여 논란이 되었고 저는 정말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린 것이다"라고 폭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비 소속사 관계자와 비의 아버지와 만난 후기를 전하며 "어머니는 잡아떼는 것에 대한 괘씸함과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에 대한 울분에 대해 말했다"며 "우리가 글을 올렸던 것은 단지 비의 아버지가 빚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에도 그동안 모른척하며 우리를 피했던 것과 우리가 지속적으로 찾아갔는데도 무시했던 것, 그리고 긴 시간 동안 빚을 갚지 않았던 것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원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에 따르면 비 측에서는 사과 대신 폭언으로 몰고 갔다고. A씨는 "비 측에서 먼저 사과하는 말과 태도를 보여줬다면 우리도 비 측에서 요구한대로 글을 내리고 좋게 마무리 지을 생각이었다"며 "소속사 사장과 비의 아버지는 오로지 돈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돈을 지금 받을 거냐. 안받을 거냐. 지금 받지 않는다면 글을 쓴 것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돈 받고 끝내라'는 식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그러면서 "마치 돈을 우리가 빌리고 안 갚은 것처럼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니 저희 어머니께서는 더더욱 충격이 컸다. 그래서 30년 동안 돈을 빌려줬다가 못 받은 속앓이했던 괘씸하고 분한 마음에 7500만원을 요구했던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비는 사과는커녕 언론을 이용해 저희 부모님을 돈 때문에 싸우며 폭언하는 악독한 사람들로 만들었다"며 "심지어 회사를 통해 평범한 개인을 상대로 모든 민,형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며 "우리 가족은 이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기나긴 싸움을 해야 한다. 저는 빌려줬던 돈 받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은 몰랐다. 30년 전 어머니의 정이 이렇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줄은 몰랐다"고 두려움을 토로했다.
앞서 비 소속사 레인컴퍼니 측은 비 부모에 대한 폭로글이 게재된 직후 당사자와 직접 만나겠다고 발표했고 28일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코자, 당사 대표와 비 부친이 상대측과 직접 만나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재차 입장을 전했다.
당시 레인컴퍼니는 "허나, 만난 자리에서 차용증은 없었으며, 약속어음 원본도 확인하지 못하였고, 해당 장부 또한 집에 있다며 확인받지 못하였다"며 "피해 주장 당사자분들은 비 측에게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폭언 과 1억 원의 합의금을 요청하였다"고 전하며 모욕, 명예훼손으로 책임을 물을 것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A씨는 "처음부터 그들은 돈으로 합의하겠다고만 얘기했으며 원본 서류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원본 서류는 기사로 알았다. 서류는 재판을 하게 되면 증거자료로 제출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었다"고 추가로 반박하며 비의 모친과 부친의 이름이 담긴 거래 장부 등의 서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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