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2월 11일. KBO 창립기념일이다. 하지만 KBO 사람들은 지금 웃지 못한다.
전날(10일) 문우람과 이태양의 기자회견, 그리고 폭로로 인해 승부조작이란 난데없는 이슈가 또 한번 튀어 나온 것이다. 이태양은 문우람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일부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이 브로커 조경식과 관련됐다고 주장했고 "왜 이들은 조사를 하지 않나"라고 폭로했다.
마침 이날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시상식에 참석한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야구인들의 잔칫날인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장 총장은 실명이 거론된 선수들에 대해 "해당 구단에 '가능하면 빨리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구단에 협조를 구하고 있음을 전했다. 우선 당사자로부터 확인이 우선이고 뚜렷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KBO로서도 이들의 대답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입장. 장 총장은 "명확한 증거가 있다면 우리도 수사 의뢰를 하겠지만 현재는 증거가 없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 총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 확인이다. 정확하게 확인하고 대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자칫 또 한번의 승부조작 파동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 일단 실명이 거론된 정우람(한화), 문성현, 정대현(이상 넥센), 김택형(SK) 등은 구단을 통해 하나 같이 승부조작 혐의가 없음을 부인한 상태다.
[이태양과 문우람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문우람 관련 이태양 양심 선언 및 문우람 국민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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