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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류혜영, 김재영, 박지현, 윤지온이 '은주의 방'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스탠포드룸에서 케이블채널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연출 장정도, 소재현)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돼 장정도PD, 소재현PD, 배우 류혜영, 김재영, 박지현, 윤지온이 참석했다.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류혜영)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DIY 드라마. 취업 및 홀로 생활을 만들어나가는 현실밀착형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자아내며 호평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류혜영은 "격한 공감을 해주셔서 굉장히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사실 저도 은주를 연기하면서 스스로 힐링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시청자들도 은주의 마음을 따라서 함께 힐링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던 류혜영이지만 극중 취업준비생인 은주에게 크게 몰입하고 있다고. 그는 "어떤 작품에 캐스팅 되어서 연기하기 전에는 취준생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은주의 대사들이 와닿았던 말들이 많다. 나름대로 아무것도 안하는 삶인 것 같지만 속에서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은주의 마음이 느껴졌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내비쳤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은주의 방'인만큼 원작의 캐릭터를 얼마나 자연스레 브라운관에 옮길지 역시 관건이었다. 류혜영은 "웹툰에서 은주의 이미지가 강하다고 느꼈기보다는 누구에게나 자신 이야기일 수 있겠구나 하는 공감의 감정을 느꼈다"며 "역할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작가님께서 공감 코드, 현실적인 코드를 많이 넣어주셔서 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전했다.
극중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나만의 공간'이 주는 힘을 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 은주의 방에 들어갔을 때 솔직히 말해서 지저분하기만 했지, 꾸미기 좋은 구조라고 생각했다"며 "은주가 부럽기도 했다. 실제 제 공간은 은주의 방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주의 방에 더 몰입해서 꾸미는 것도 직접 배웠다. 나중에 언젠간 써먹어야지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실적인 고민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이입을 돕는 '은주의 방'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역시 류혜영, 김재영 두 젊은 배우 간의 로맨스. 극중 19년차 여사친, 남사친으로 분한 두 사람은 닿을 듯 말 듯한 은근한 러브라인으로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남사친, 여사친 사이에서 로맨틱한 감정이 일어날 수 있냐는 물음에 민석 역의 김재영은 "민석이 은주의 남사친이긴 하지만 평소 좋아하는 마음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민석은 티격태격 장난치는 걸 많이 하지 않는다. 은주가 일방적으로 장난을 치면 받아주는 정도"라면서 "저는 실제로 이성 친구 사이에 친구 사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반면 "이성 간의 친구 사이는 가능하다"고 전한 류혜영은 "인간은 절제를 할 수 있다"고 엉뚱한 답변을 이어가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연기할 때 친밀한 관계가 없다면 현장에서 연기할 때도 친밀한 척 하는 게 불편하다. 그래서 재영 씨에게 처음부터 편하게 다가갔다. 감사하게 잘 배려해주시고 친구처럼 장난도 잘 받아주더라"라며 실제 호흡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은주에게 브레이크없이 직진하는 재현 역의 윤지온은 '연하남'의 정석을 선보이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윤지온은 "김재영 씨가 극중 삼각관계 때문에 실제로 저를 질투하셨다는 기사를 봤다. 저도 그렇다. 저도 촬영 초반에 재영이 형을 불편해했다"고 솔직히 밝히며 "지금은 굉장히 좋다. 저도 삼각관계가 잘 되면 좋겠지만 이 드라마의 콘셉트 자체가 러브라인이 주가 되는 드라마는 아니다. 저는 아마 갈등에서 빨리 해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남들이 보기엔 다 가진 것 같지만 친절한 미소 뒤에 다른 얼굴을 숨기고 있는 미모의 갤러리 디렉터 류혜진 역으로 분한 박지현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원작을 본 친구들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더라. 말도 안 되는 얄미운 짓을 많이 하지 않나. 저는 촬영을 하면서 얄미운 짓의 정당성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저도 연기를 하다 보니까 혜진에게 동정심이 생기더라. 사랑 받지 못한 인물인 것 같다. 웹툰에 나왔던 혜진 보다는 드라마 속에 나온 혜진을 많은 분들이 더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맹활약한 윤지온과 '은주의 방' 이전까지 네 개의 드라마에서 조연 포지션을 맡아 열연했던 박지현. 시청자들에게는 신인 배우와 다름없는 두 사람에게 '은주의 방'은 보다 더 특별한 의밀르 가졌다.
윤지온은 "드라마는 어렸을 때 엑스트라로 많이 했다. 독립 영화도 하고 연극에서 하다가 운이 좋제 '은주의 방'을 시작하게 됐다. 촬영현장이 너무 행복했다. 일단 이런 작품을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벅찬데 사람들마저 너무 좋은 사람들이다. 이게 또 제게 앞으로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작품을 기준으로 해서 현장에 대한 분위기들이 새롭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지현 역시 "지금까지 중 가장 큰 역할이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혜진 캐릭터에 많이 공감을 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맡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기억에 오래 남을 캐릭터일 것 같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스스로 공감을 많이 해서 애정이 많이 가는 캐릭터다. 애정 어린 눈빛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5회까지 방영된 '은주의 방'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2030 은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작 웹툰 유입량은 평소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순항 중이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올리브 방송.
[사진 = CJ ENM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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