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우정이 꺼내주는 진짜 나의 이야기,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가 그의 소중한 친구 앨빈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의 여행을 통해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어른이 된 토마스는 죽은 앨빈의 송덕문을 작성하기 위해 그를 기억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되고, 이내 앨빈과 항상 함께 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마주한다.
어린 시절, 주위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친해졌던 두 사람. 사춘기가 되면서 점차 주위 사람들, 상황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두 사람은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된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토마스는 점점 큰 세상으로 향하는데 고향에 남은 앨빈은 여전히 아이 같다.
서로 추구하는 삶이 달라지다 보니 토마스와 앨빈은 서서히 멀어진다. 토마스는 앨빈이 없는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앨빈은 그런 토마스가 야속하기만 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던 두 사람은 결국 어린 시절 약속했던 송덕문 써주기로 다시 마주한다. 이제는 이승과 저승으로 나뉘어 버린 서로의 세계 속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토마스는 송덕문을 작성하기 위해 앨빈을 떠올리면서 이내 자신의 참 모습을 마주한다. 물론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게 곧 나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이제는 변해버린 그이지만 결국 그의 진짜 모습은 앨빈과 함께 있을 때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준 자신의 이야기가 결국엔 앨빈과 함께 했던 이야기고, 그 안에서 비로소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우정을 넘어 또 다른 나를 마주하는 순간인 셈이다.
우정은 결국 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게 한다. 잊고 살던 것들, 이제는 전부가 아니게 된 것들, 익숙한 것들이 얼마나 나를 무심하게 만드는가.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그 무심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리며 관객들의 감성도 자극하게 된다.
가슴 시린 우정 이야기를 극대화시키는 것은 극 전체의 분위기와 음악이다. 서점의 책장을 배경으로 꽉 찬 무대, 흩날리고 쌓여가는 종이들, 따뜻한 조명이 극을 따뜻한 감성으로 채운다.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 등 3인조 밴드의 서정적인 멜로디 역시 가슴 시리지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토마스 역 강필석, 송원근, 조성윤, 앨빈 역 정동화, 이창용, 정원영. 공연시간 100분. 2019년 2월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
[사진 = 오디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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