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볼 면목이 없다.”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 단장들은 지난 13일 오전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전력이 요청한 외국인선수 추가교체 허용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는 현행 규정 유지였다. 단장들은 일부 구단의 외인 부재에서 오는 파급 영향은 충분히 공감을 하나, 시즌 중간에 규정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한국전력은 개막 15연패에 빠지며 3라운드 현재 아직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외인의 부재가 가장 뼈아프다. 최초 영입한 사이먼이 훈련 방식 부적응으로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탈했고, 대체 외인 아텀마저 부상으로 긴 재활에 들어갔다. V리그의 시즌 중 외인 교체 횟수는 1번이다. 한국전력은 국내 선수로만 첫 승에 도전해야 한다.
14일 수원 우리카드전에 앞서 만난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나도 구단과 함께 요청해 좋은 방안을 찾자고 한 건데 이렇게 됐다”라며 “사실 외인이 있고 없고 떠나서 안 되는 일인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서 그랬다. 선수들을 볼 면목이 없다”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이어 “사실 추가 교체 허용이 됐어도 문제였다. 막상 교체를 하려고 해도 마땅한 외인이 없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이날 우리카드 상대로 개막 1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에이스 서재덕이 분전하고 있지만 승리가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상대는 V리그 정상급 외인으로 꼽히는 아가메즈가 버티고 있는 우리카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에이스의 부재가 크다”라며 “다른 팀들은 모두 외인이 에이스다. 오늘(14일)도 아가메즈를 잘 수비하면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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