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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패스는 본능이다."
오리온 대릴 먼로가 15일 SK와의 홈 경기서 26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경기종료 4분19초전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의 김강선에게 날카롭게 패스, 득점을 도우며 10번째 어시스트를 완성했다. SK는 먼로의 득점을 강요하는 수비를 택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리온은 올 시즌 SK와의 세 차례 대결서 모두 웃었다.
먼로는 "점수 차가 벌어졌는데, 어렵게 이겼다. 운이 따라줘서 이겼다. 이번주 일정이 힘들었는데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트리플더블은 처음이다. 근접한 적은 있었는데, 생각보다 흥분될 정도로 좋지는 않다. 득점이나 리바운드를 두 자리를 많이 했다 어시스트는 8~9개 정도를 해서 아쉬운 적이 있었다. 최진수가 어시스트를 가장 잘 받아줬다"라고 말했다.
먼로의 주특기 중 하나가 수비리바운드를 잡은 후 상대 골밑으로 길게 뿌려주는 패스다. 상대로선 맥 빠지는 플레이다. 김강선과의 호흡이 돋보인다. 먼로는 "농구를 하면서 그런 패스를 많이 했다 연습도 계속 하다 보니 습관이 됐다. 추일승 감독도 페이스를 빠르게 가져가면 좋겠다는 말씀을 했고, 가드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김강선, 한호빈과도 아이컨택을 해서 눈빛을 봐도 어떻게 할지 안다"라고 말했다.
어시스트를 즐기는 스타일에 대한 상대의 대처와 본인의 대처에 대해 먼로는 "10시즌째 농구를 해서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 추 감독이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라는 주문을 한다. 그런 부분을 하려고 노력한다. 팀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오리온 국내가드진의 경기조율능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먼로의 장점으로 보완되는 측면이 있다. 먼로는 "박재현과 한호빈의 성향이 다르다. 서로 맞춰주려고 노력한다. 선수들과 뛰는 건 문제 없다. 선수들이 팀에 에너지를 갖고 온다. 내 역할은 포인트 센터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 도와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패스를 득점으로 잘 연결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먼로는 "허일영과 최진수에게 많이 준다. 그 선수들이 긴 시간 뛰기 때문이다. 특정 선수에게 주려고 하는 건 아니다. 상황에 맞게 오픈이 되려면 주려고 한다. 다른 패스를 위해 첫 패스를 하고 두 번째 패스를 위해 뛴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먼로는 패스를 잘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먼로는 "패스는 본능이다. 경기장 내에서 선수들의 움직임과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 패스 각도를 보는 방법, 타이밍 등은 연습해서 되는 게 아니라 어려서부터 농구를 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 먼로는 "감독의 말을 이해한다. 수비 집중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먼로.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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