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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언더독'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영화 '언더독' 제작보고회가 열려 오성윤 감독, 이춘백 감독을 비롯해 배우 도경수(엑소 디오),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이 참석했다.
이날 오성윤 감독은 SBS '동물농장'을 보다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 감독은 "늦잠 자다가 잠결에 봤다. 그런데 시츄견이 철망 안에서 한쪽 눈이 뭉그러져있더라. 동물 유기견 보호소였다. 그 안의 수많은 개들이 갇혀있었고 순식간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를 해 보니, 10일 안에 입양이 안 되면 죽을 운명이었다. 그래서 10일이라는 타임프레임 안에서 어떻게든 이 아이들을 탈출시켜야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반려견화 함께 지내고 있다는 이춘백 감독은 "개들은 사람을 향해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지 않나. 그 개들이 주인에게 버림받았는데 그 자리에서 무한정 기다리는 걸 볼 때 너무 안타깝다. 그렇게 의존적인 모습보다는 주체적으로 자기 행복을 새롭게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그 개들에게 있었으면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우리 소시민들도 주체적인 삶을 살기가 힘들다. 그런 욕망을 개들에게 투영했다.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그린 영화로, '마당에 나온 암탉'을 연출한 오성윤 감독의 차기작이다. 오는 2019년 1월 16일 개봉.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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