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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올해는 정말 쉽게 풀릴 줄 알았다"
전반기만 해도 '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의 기세는 대단했다. 52경기 연속 출루로 텍사스 구단 신기록을 세웠고 아시아 선수로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게다가 꿈에 그리던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추신수는 전반기에만 타율 .293 출루율 .405 18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환희의 순간은 잠시였다. 후반기 들어 최악의 부침을 겪었다. 후반기 56경기에서 타율 .217로 곤두박질쳤고 3홈런 19타점에 그쳐 기대하던 커리어 하이 시즌은 물거품이 됐다.
추신수 본인도 이 부분을 가장 아쉬워했다.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추신수는 올 시즌을 돌아보면서 "올해는 정말 쉽게 잘 풀릴 줄 알았다"라며 "후반기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본인도 원인을 찾지 못해 답답하다. "전반기에 몸 상태가 더 좋지 않았다. 허벅지 부상이 있어서 지명타자 위주로 나갔다. 후반기에는 몸 상태가 더 좋았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나도 원인을 모르겠다. 만약 체력 문제라면 내 잘못이다"라는 게 추신수의 말이다.
어찌 됐든 추신수는 후반기 부진으로 교훈 하나를 되새겼다. 추신수는 "항상 야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두 가지를 다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내년에는 후반기에도 펄펄 나는 추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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