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표승주(27, GS칼텍스)가 모처럼 선발로 나서 베테랑 역할을 톡톡히 했다.
GS칼텍스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리며 흥국생명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시즌 12승 5패(승점 34)를 기록했다.
표승주는 이날 발목이 안 좋은 강소휘를 대신해 선발로 나서 팀 내 토종 최다인 12점(공격 성공률 42.30%)을 올리며 활약했다. 차 감독이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베테랑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는데 표승주가 그 중심을 확실히 잡았다.
표승주는 경기 후 “감독님이 경기 들어가기 전에 ‘고참들이 들어가니 잘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 속에 많은 게 담겨있다고 받아들였다”라며 “오랜 만에 처음부터 들어가서 긴장도 됐는데 내게 기회가 온 거니 잘 잡으려고 했고 마음 편하게 했다. 부담감은 없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모처럼 선발로 투입된 부분에 대해선 “우리 팀 시스템 상 이소영, 강소휘가 워낙 좋은 선수다. 내가 경기를 아예 못 들어가는 게 아니고 전위 세 자리로 간다. 그런 것에 대해 속상해하면 자신감이 떨어질 것 같아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표승주는 1992년생이지만 어린 팀 특성 상 고참으로 불린다. 어린 나이에 베테랑 취급을 받는 게 속상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내가 배구를 하면서 언젠가 언니가 돼야 하는 것이다. 올해 28살이 됐고, 이런 경험을 빨리할 수 있어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표승주에게 끝으로 고참의 역할을 물었다. 그는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고, 실책을 할 때 괜찮다고 다독여줘야 한다. 사실 신인 때는 언니들이 시키는 것만 하면 되니까 그게 더 편했다”라고 말했다.
[표승주.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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