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정지석 "점점 욕심이 생긴다"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정지석(대한항공)의 트리플크라운 행진이 계속될 수 있을까.

대한항공 점보스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시즌 16승 6패(승점 46).

정지석은 이날 공격 성공률 48.38%와 함께 22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는 후위 공격 4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가 포함된 활약으로 최근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에 도달했다.

정지석은 경기 후 “1세트에 승리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2세트에도 좋지 못한 흐름이 계속돼 분위기가 떨어졌고 스스로에게 짜증을 많이 나는 상황이 생겨 불협화음이 생겼다”라며 “3세트부터는 다 같이 뭉쳐서 같은 목표를 갖고 열심히 뛰어다니려 했다. 감독님의 자존심 싸움이라는 말에 악에 받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최근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대해선 “1세트에 서브 에이스 2개 했을 때 느낌이 온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경기를 하다가 까먹었다”라고 웃으며 “후위 공격을 때리고 뒤를 돌았는데 트리플크라운이 전광판에 떴다. 지난 경기 기록인 줄 알았는데 개인 2호를 보고 알았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정지석은 이어 “한 번 하고 나니 미련은 없는데 2경기 연속이 처음이라 점점 욕심이 생기고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되니 더욱 욕심이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V리그 남자부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트리플크라운은 밀로스, 파다르 등이 달성한 3경기이다. 이에 대해 정지석은 “감히 파다르에 도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웃으며 “욕심은 난다. 서브할 때 신중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트리플크라운 상금에 대해선 “올해 받은 상금들은 나혼자 쓰지 않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건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답했다.

[정지석.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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