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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조들호(박신양)와 이자경(고현정)의 대립이 시작됐다.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3, 4회는 이자경과 납치된 윤정건(주진모)의 독대로 시작됐다. "오랜만이에요"라며 아는 체한 그녀와 달리 이자경을 알지 못하는 윤정건의 반응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물음표를 키웠다. 여기에 이자경이 윤정건에게 독이 든 차 한 잔을 내준 뒤 의미심장한 말과 질문을 던지는 장면은 대사 하나도 놓칠 수 없을 만큼 촘촘하게 긴장감을 쌓아올렸다.
"딸이 있다.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윤정건의 외침을 짓밟고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자극하는 이자경의 모습은 서늘한 공포마저 자아냈다. 이 사이 같은 장소인 듯 폐건물을 살피는 조들호의 조심스러운 발걸음은 마치 같은 시간 한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자아내 이입을 더했다.
가족 같은 형의 죽음으로 오열하는 조들호와 살인을 저지르고도 빈소를 찾아온 이자경의 뻔뻔함은 극단의 슬픔과 분노를 선사했다.
설상가상으로 경찰은 윤정건을 단순 실종에 이어 단순 자살로 치부해버렸다. 윤정건 죽음을 향한 조들호와 이자경의 본격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여기에 조들호와 이자경이 사법연수원 선후배 사이란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새로운 긴장감이 안방극장을 잠식했다.
방송 말미 윤정건의 죽음과 무고한 시민의 폭행사건까지 국일 그룹의 행패에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조들호와 이자경의 독대가 펼쳐졌다. 상대의 수를 치밀하게 계산하면서도 담담하고 의연하게 맞받아치는 두 사람의 심리전은 방송이 끝날 때까지 극강의 몰입과 긴장감을 유지하며 역대급 엔딩을 탄생시켰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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