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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모델 이현이의 군대 관련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9일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과 설전을 벌인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현이는 지난 2017년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애서 여성징병제에 찬성하는 남성들에 대해 "사실 진짜 우리나라의 안보를 걱정해서 그러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이현이는 "'정말 누가 쳐들어오면 필요하겠다 싶어서 여자들도 군대를 제발 와 줘' 이건 아닌 것 같다"면서 "'왜 (군대를)나만 가? 너도 가' 이런 마음에서 여성도 징병을 하자라고 한 것 같다. 사실 좋은 말로 인구 절벽에 병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얘기를 하지만 속내는 그게 아닌 것 같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여성징병제 찬성 의견에 의구심을 품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이현이의 인스타그램에서 "군대를 남성만 가니 그게 화가 나서 여성도 군대 가라고 한다니,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고 국민이면 당연히 그 의무를 해야 한다"며 "그걸 왜 다른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이현이가 직접 댓글로 해당 네티즌과 여성징병제를 두고 설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이현이는 "제가 정말 모르겠어서 여쭤보는데 이전까지는 이런 논쟁이 없다가 최근 들어 이제 여성도 군대 가라고 하시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해당 네티즌은 "이제 여성도 군대 가라는 건 시대가 변했고, 나라를 위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군에 가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현이는 "시대가 변해서 남녀 임금격차가 아직도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하고 있는 건가요? 시대가 변해서 여성들 대신해서 남성들이 출산 육아와 가사 노동을 도맡아서 하고 있나요? 시대가 변해서 국가에서 주도적으로 '가임기 여성지도'를 만들어서 여성을 인구생산주체로 보고 있는 건가요?"라고 반박했다.
해당 네티즌이 "전 여성이 사회구조적으로 아직 더 발전하고 더 사회로 나올 수 있는 길을 열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그건 그거고 지금 말하는 건 군대에서 나라 지키는 군인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현이는 "말씀하신대로 여성이 사회구조적으로 더 발전하고 더 사회로 나와서 남성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때 비로소 국방의무도 '동등해'질 수 있는 것 같은데요?"라고 재차 반문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특히 이현이는 "여자들도 군대에 가야 우리나라 국가 안보가 지켜지는 건가요? 그럼 지금까지 남성들만 군대에 있어서 국가 안보가 위험했나요? 말씀하신대로 제가 군대를 안 가봐서 몰라서요"라는 발언도 했다.
여성징병제에 대한 이현이의 견해와 네티즌과의 설전이 9일 온라인상에 급격히 확산되며 뒤늦게 논란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 = 온스타일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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