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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소 사건과 관련, 경찰이 기존 폭행 피해와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9일 MBC가 보도했다.
MBC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심석희 선수에 대한 조 코치의 기존 폭행 혐의와 성폭행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성폭행은 일반적으로 폭행 협박 이후에 이뤄진다"며 "이 사건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심 선수는 지난 2014년 여름부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한 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에게 폭행과 폭언, 협박 등이 동원된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조 전 코치가 초등학교 때부터 코치를 맡으며 상습 폭행과 함께 절대적인 복종을 강요했고,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싶으면 내 말을 들으라"는 식의 협박 때문에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MBC는 전했다.
심석희 선수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조 전 코치가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조 전 코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그는 오는 14일 항소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조 전 코치를 엄벌하라는 청원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엄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MBC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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