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현대건설에 충격패를 당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4라운드 남은 2경기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새해 첫 경기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외국인선수의 교체 및 베테랑들의 페이스 저하 속에서도 줄곧 선두권과 좁은 격차를 유지했지만 최하위 현대건설에 일격을 당하며 3위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GS칼텍스 등의 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르기에 지난 경기의 패배는 1패 그 이상으로 다가왔다.
이날 인천 흥국생명전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어차피 현대건설과 한 번은 어려울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중요한 시기에 패배를 당했다”라며 “선수들이 1세트를 쉽게 이기고 자만한 것 같다”라고 지난 경기를 되돌아봤다.
김 감독은 약 일주일의 휴식 기간 동안 선수들의 정신 및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썼다. “(최근 부진이) 기술 부족에서 오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정신과 체력 부분에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어떤 부분이 정확히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자신감이 떨어진 건 분명하다. 에이스들의 부진에서 선수단 전체가 위축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최근 주춤한 페이스의 원인으로 베테랑 세터 이효희의 부진을 꼽았다. 세터가 흔들리자 박정아, 파튜 등 주 공격수들마저 침묵하고 있다. 김 감독은 “파튜가 결정적 순간 어려움을 겪지만 박정아가 1, 2라운드처럼 해주면 이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금은 둘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어 문제”라며 “그러나 그 전에 이효희의 페이스가 떨어졌다. 백업세터가 자리를 못 잡고 있는 게 안타깝다”라고 아쉬워했다.
올스타전 휴식기까지 도로공사에게 남은 경기는 이날을 포함해 단 2경기다. 지금 시기서 연패에 빠진다면 봄 배구가 멀어질 수도 있다. 김 감독은 “4라운드 남은 2경기에 모든 걸 걸겠다. 2경기서 모두 진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렵다고 봐야한다”라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김종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