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흥국생명을 잡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16, 21-25, 25-15, 20-25, 17-15)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시즌 11승 8패(승점 31) 4위. 반면 흥국생명은 패배에도 승점 1점을 얻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12승 7패(승점 38).
홈팀 흥국생명은 이주아, 김미연, 톰시아, 김세영, 이재영, 조송화에 리베로 김해란이 먼저 나섰다. 이에 도로공사는 이효희, 박정아, 정대영, 문정원, 파튜, 배유나에 리베로 임명옥으로 맞섰다.
1세트는 도로공사의 완승이었다. 초반 0-1에서 정대영, 파튜, 문정원 등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달아난 뒤 10-3에서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흥국생명은 2-8에서 세터를 교체했으나 효과는 미비했다. 도로공사는 상대보다 2배 높은 공격 성공률로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정대영의 노련한 공격과 파튜-박정아 듀오의 득점이 더해지며 손쉬운 9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2세트 흥국생명이 경기력을 되찾으며 접전 양상을 만들었다. 초반 2점의 열세처 했지만 조송화가 가운데와 사이드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12-12 동점을 이끌었고, 14-14에서 이재영이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가져왔다. 16-16에서 공윤희의 시간차 공격이 승기를 잡는 한방이었으며, 이재영은 20-18에서 왼쪽 오픈 공격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곧바로 김세영이 파튜의 공격을 차단, 흥국생명이 미소를 지었다.
3세트 다시 도로공사가 일격을 가했다. 10-10에서 긴 랠리를 끝낸 문정원의 대각 공격을 시작으로, 박정아의 서브 에이스와 파튜의 공격이 연달아 나왔다. 단숨에 14-10까지 달아난 도로공사는 파튜가 살아나며 원활한 공격 흐름을 가져갔다. 문정원이 18-12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20-13에선 이원정이 공윤희의 퀵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쐐기를 박았다.
흥국생명이 4세트 초반 이재영을 활용하며 4-1의 출발을 만들었다. 상대의 맹추격이 있었지만 이재영을 필두로 김세영, 김미연, 톰시아 등 다양한 위치에서 득점이 나오며 리드를 유지했다. 승부처는 20점 이후였다. 21-18에서 공윤희의 환상적인 디그에 이은 이재영의 공격이 안으로 들어왔고, 곧바로 파튜의 공격 범실이 나왔다. 조송화는 24-20에서 파튜의 공격을 차단하고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5세트는 알 수 없는 승부였다. 도로공사가 12-12에서 배유나의 속공과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흥국생명이 김미연의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로 듀스를 만들었다. 접전 속에서 웃은 건 도로공사였다. 상대가 조송화의 토스 미스로 승리 기회를 놓쳤고, 15-15에서 문정원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경기를 끝냈다.
파튜는 이날 양 팀 최다인 40점(공격 성공률 44.31%)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정아는 17점, 정대영은 13점으로 각각 지원 사격. 블로킹에서 상대를 15-9로 압도한 게 주효했다. 흥국생명에선 이재영이 26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도로공사는 오는 12일 장충에서 GS칼텍스를 만나 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16일 대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한다.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국도로공사.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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